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석기시대 Sep 30. 2015

석기시대의 그림일기 #38

모를 수도 있지...



 



[석기시대의 그림일기]


(글/그림. stoneage)


#38. 모를 수도 있지...


모르는 게 잘못이 아니라
모르는 게 잘못이라고 하는 게
잘못 아닐까?



=== 뒷 이야기 ===

모른다는 건...
창피하다고 느껴 왔다

학교 다닐 때는
칠판에 문제를 못 풀면
선생님한테 맞는 것보다..
친구들이 우습게 볼까 봐
그게 더 싫었다..

회사 다닐 땐..
잘 모르는 것도 
괜히 밑 보이기 싫어서
아는척하고 그랬더랬다..

그렇다
나도 모르게
모르는 건.. 창피하고 
모른다는 걸 인정하는 건
내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 모습이
참 창피하다~^^;

사람이 아는 게 많을까 모르는 게 많을까..
당연히 모르는 게 많지 않은가?

그럼 모르면 물어보고 배우면 되는 것을

모른다고 숨기고
심지어 누군가는
알고 있으면 가르쳐줄 생각보다는
무시하고 비아냥 거리 기를 먼저 한다..

이 모든 행동의 관성이..

모른다 => 잘못된 것 => 창피한 것

이란 논리로 배우고 익히고 살아왔기 
때문인 것 같다..


모르는  것보다 더 나쁜 건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것이다..

모르면 배울 수 라도 있지
아는척하면 평생 숨기고 살아야 하는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은가?


모르는 건 잘못이 아니다
모르는 것에 솔직하지 못한 게 잘못이다..
그리고 좀 더 아는 사람은
비아냥 거리지 말고 알려주면 되지 않은가..

대부분 비아냥 거리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 본인도 잘 알지 못하거나..
자기는 모르지 않는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함
일 것이다..
결국 그런 태도도 솔직하지 못한 모습이다..

적어도 모른다는 것에 솔직한 사람은
질문을 한다..

그리고 그 질문 덕분에..
모르는데도 아는 척하고 있는 사람들도
조금이나마 배우고 아는 척 할 수 있게
해준다...

솔직해지자





매거진의 이전글 석기시대의 그림일기 #36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