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의 그림일기 #59

시간이 없어?

by 석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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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시대의 그림일기]


(그리고 씀. STONEAGE)



#59. 시간 없어


시간 없다는 말은

시간 있을 때나 해



=== 뒷 이야기 ===


직장생활을 할 때도,

입에 달고 살던 말이었다.

.

진짜 시간이 없었던 경우도

물론 있지만,

(나에게 면죄부를 좀 주자면..ㅋ)

.

대부분의 경우를 회상해보면

해야 할 때 안 하고

미루고 미루다 보니

닥친 현실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

지금에 와서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시간 없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

누구의 지시로 인한 것도 아니고

내 삶을 오롯이

나의 의지로 살고자 하는 지금

.

시간이 없다는

허울 좋은 핑계를 대기도 싫고

댈 수도 없다.

.

일단 하자라는 생각과

철저히 준비하자라는 생각...

.

당연히 철저히 준비하자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

그런데

.

직장을 그만 두고

나에 대한 시간을 주는 요즘

그 생각은 뒤바뀌었다.

.

철저한 준비란 게 있을까?

.

내일이 어떻게 될지도

좀 심하게 말해서

내일 내가 눈을 뜰지도

확실치 않지 않은가...

.

철저한 준비를 한답시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을

이런저런 핑계 대며

허비하고 살고 싶지 않을 뿐이다.

.

우왕좌왕하며

고춧가루 코에 들어간 거 마냥

미쳐 날뛰며

미친 듯이 살아가는 게

열심히 산다고 착각했지만,

.

놓친 건

내 삶의 방향이었다.

.

내 삶의 방향이 보이지 않는 건..

내가 나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고

솔직히 들여다 보는 시간을

피하고 있어서 이지 않을까 싶다.

.

.

나의 바닥 끝까지 내려가기를

괴로워도 포기하지 말자..

.

내 바닥을 보아야

날 제대로 볼 수 있고,

바닥을 박차고 올라올

치열함이 생긴다.

.

.

삶에 치열하자..

내 삶에 치열하자..

.

몸이든 정신이든

치열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

내가 진짜

내 삶을 살고 싶을 때,

저절로 발생되는 반응일 것이다.

.

.

그런 순간엔

시간 없다고 말하는 순간마저

아쉬운 시간이 된다...

.

.

시간 없다는 소리는

시간 있을 때나 하자

내 아까운 시간은 지금도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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