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어?
(그리고 씀. STONEAGE)
=== 뒷 이야기 ===
직장생활을 할 때도,
입에 달고 살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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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시간이 없었던 경우도
물론 있지만,
(나에게 면죄부를 좀 주자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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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를 회상해보면
해야 할 때 안 하고
미루고 미루다 보니
닥친 현실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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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와서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시간 없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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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지시로 인한 것도 아니고
내 삶을 오롯이
나의 의지로 살고자 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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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다는
허울 좋은 핑계를 대기도 싫고
댈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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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자라는 생각과
철저히 준비하자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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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철저히 준비하자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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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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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 두고
나에 대한 시간을 주는 요즘
그 생각은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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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준비란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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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어떻게 될지도
좀 심하게 말해서
내일 내가 눈을 뜰지도
확실치 않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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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준비를 한답시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을
이런저런 핑계 대며
허비하고 살고 싶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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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하며
고춧가루 코에 들어간 거 마냥
미쳐 날뛰며
미친 듯이 살아가는 게
열심히 산다고 착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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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건
내 삶의 방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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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방향이 보이지 않는 건..
내가 나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고
솔직히 들여다 보는 시간을
피하고 있어서 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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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닥 끝까지 내려가기를
괴로워도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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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닥을 보아야
날 제대로 볼 수 있고,
바닥을 박차고 올라올
치열함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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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치열하자..
내 삶에 치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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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든 정신이든
치열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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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내 삶을 살고 싶을 때,
저절로 발생되는 반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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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순간엔
시간 없다고 말하는 순간마저
아쉬운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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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없다는 소리는
시간 있을 때나 하자
내 아까운 시간은 지금도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