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속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 (2)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 역시 예수님에 대한 상징이 가득한 인물입니다.
요셉이 형제에게 팔린 것처럼,
예수님도 형제와 같이 사랑했던 제자 가롯 유다에게 팔립니다.
요셉이 은 20에 팔린것처럼, 예수님은 은 30에 팔립니다.
요셉이 30세에 총리가 된 것처럼, 예수님도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합니다.
요셉은 아무 죄도 없이 지하감옥에 갇혔다가 나와 온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예수님은 아무 죄도 없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셔서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십니다.
요셉이 이방땅 애굽 여인 아스낫과 결혼함으로써 유대인뿐 아니라 온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드러난 것처럼 예수님의 족보에도 이방 여인들이 등장하면서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잠깐 곁다리로 빠져서,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에게 유혹당할 때에 거절하는 말을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창 39:9)
그런데 이 구도를 창세기 2장에서도 동일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 2:16~17)
이렇게 요셉은 아담과는 달리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탐스러웠던" 보디발의 선악과(?)를 거절하면서 유혹을 이겨냅니다.
마치 예수님 처럼 말이죠.
그러나, 대신 "겉옷"을 빼앗깁니다.
여인이 그의 옷을 잡고 이르되 나와 동침하자
그러나 요셉이 자기의 옷을 그 여인의 손에 버려두고 밖으로 나가매
그 여인이 요셉이 그의 옷을 자기 손에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감을 보고
그 여인의 집 사람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보라 주인이 히브리 사람을 우리에게 데려다가 우리를 희롱하게 하는도다
그가 나와 동침하고자 내게로 들어오므로
내가 크게 소리 질렀더니 그가 나의 소리 질러 부름을 듣고
그의 옷을 내게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갔느니라 하고
(창 39:12~15)
성경에서 겉옷은 신분을 상징합니다.
요셉은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겉옷을 빼앗기고 그로 말미암아 지하감옥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예수님 역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빼앗기고 죽음으로 떨어지고 말죠.
다시 돌아와서,
여기까지 이야기는 어찌보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형제들의 연합"에 대해 좀더 포커스를 맞춰보려고 합니다.
온 세상에 기근이 닥치자 요셉의 형제들은 양식을 구하러 애굽에 옵니다.
그들은 눈 앞의 애굽 총리가 예전에 자신들이 팔아넘긴 동생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알지 못합니다.
요셉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법도 한데, 계속해서 신분을 숨긴채 형제들을 시험합니다.
그들이 예전처럼 서로 질투하는지, 아니면 이제는 돌이켜 서로를 아끼는지를 알고 싶었던 것이죠.
그래서 막내 베냐민을 데려오게 하고, 그에게 더 많은 음식을 주기도 하고, 또 거짓 누명을 씌워 그를 가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형제들은 앞다퉈 베냐민을 보호하고 형제들이 하나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게 형제들이 연합하는 모습을 보이자, 마침내 요셉이 정체를 드러냅니다.
이 장면은 신약의 요한일서에서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과 오버랩이 됩니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요일 4:12)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믿는 자들이 서로 사랑하고 연합할 때, 우리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드러날 것이고, 세상 사람들은 그때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인 줄 알것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 13: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