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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범죄와 회개

믿는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죄와 회개의 문제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갚아주셔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의인이 되고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 복음의 핵심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계속해서 반복되는 죄의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놓고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2~24)


이 문제를 놓고 구원파와 같은 이단은 한번 죄의 용서를 받은 뒤에는 더 이상 용서받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대편의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곳에서는 이미 구원받은 신자라 할지라도 회개하지 않으면 구원의 길에서 탈락된다고 하기도 합니다. 

언제나 성경의 가르침 안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열린 마음을 가지고 성경을 읽는다면 우리는 그 안에서 충분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다윗의 범죄와 회개


다윗은 전쟁터에 나간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합니다. 그리고 그 죄을 숨기기 위해 우리아를 치열한 전쟁터에 몰아넣어 죽게 만들고, 밧세바를 왕궁으로 불러들입니다.


이 사실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여 하나님은 선지자 나단을 보내 다윗을 심판하십니다.

나단의 말을 듣고 다윗은 그 즉시 회개하고, 하나님은 그런 다윗을 용서하십니다.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삼하 12:13)


그러나 이 이후에도 죄악의 열매는 계속 남아 다윗의 가문에 올무가 됩니다. 

그런 과정 가운데 다윗의 마음이 잘 드러난 시편이 바로 시편 51편입니다.

우리에게는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create in me a clean heart)"라는 찬양의 바탕이 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 51:10~12)


여기를 보면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신자가 죄를 저질렀을 때, 그 상황이 어떠한지 잘 드러나 있습니다.

11절 전반부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를 봅시다. 이것을 보면 다윗은 아직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지 않았습니다. 즉, 구원이 취소된 것이 아니죠.

그리고 후반부도 봅시다.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이것을 보면 주님의 성령도 다윗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밧세바 사건이라는 어마어마한 큰 죄를 저지른 다윗임에도, 하나님은 그에게 구원을 취소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성령도 떠나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윗에겐 무엇이 사라졌을까요? 12절을 봅니다.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구원의 즐거움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자원하는 심령도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도 아무런 즐거움이 되지 않고,
찬양하는 것조차 자발적인 마음이 들지 않아 억지로 하게 되는 상황.


이것이 다윗이 처한 상황인 것이죠. 그리고 이 마음이 다윗에게는 무엇보다도 고통스러운 상황임을 시편을 통해 다윗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또 이런 다윗의 상한 마음을 멸시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 51:17)


결국 다윗의 눈물어린 회개를 통해 하나님은 다윗을 다시 회복시키시고 그를 통해 유다 왕조가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은총을 배푸십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도 죄의 문제로 하나님과 씨름하고 계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하나님은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멸시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여러분이 진심어린 회개를 하나님은 받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고통스럽고 하나님과 단절된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그 어떤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은 결코 여러분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반드시 여러분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그 때에 주께서 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시리니
그 때에 그들이 수소를 주의 제단에 드리리이다(시 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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