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콘텐츠 마케터는 어떤 스킬을 배워야 할까?
저는 기자에서 콘텐츠 마케터로 직업을 전향했습니다. 그리고 곧 디지털 마케터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나의 편집 경험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내가 기반으로 삼고 있는 전문지식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또 아주 많은 기술을 새로 배워야 한다는 것도요.
기자와 콘텐츠 마케터는 매력적인 스토리를 통해 독자의 몰입을 얻어야 한다는 점은 같지만, 목적과 전략이 서로 다릅니다. 또한 그 과정을 관리하고 실행하는 도구와 절차도 다르죠.
자신의 능력을 시대에 맞게 개발해야 하고 이 과정은 배움의 연속입니다. 콘텐츠 마케터라면 누구나 공감할 겁니다. 항상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 행태, 소비자 선호도, 그리고 급격히 변화하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 때문이죠.
그렇다면 앞으로의 콘텐츠 마케터는 어떤 능력들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콘텐츠마케팅월드(CMI)의 연사들에게 질문해보았습니다. 그들이 제안한 것들을 알려드립니다.
새로운 음성 검색 트렌드
가상현실을 확장하라
분석 능력은 필수
소프트 스킬을 활용하라
글쓰기는 기본이다
음성 응답 기술은 소비자와 브랜드가 관계 맺는 방식에 반드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아마존 에코, 구글 홈 같은 스마트 음성인식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콘텐츠 팀은 오디오 메시지를 만드는 일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음성 플랫폼에서 어떻게 도달률을 증가시킬지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콘텐츠를 음성 검색에 맞게 최적화시키는 일이 아주 중요해질 것입니다. 음성 검색에도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웹페이지와 마찬가지로 SEO 스킬을 적용하게 되겠죠. 하지만 텍스트를 일상적인 대화처럼 들리게 하는 것도 중요할 겁니다. 음성 검색에 맞게 콘텐츠를 최적화할 때는, 브랜드 어조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 Juntae DeLane, 디지털 디레인 창업자/CEO
“마케터들의 다음 행보는 음성 검색이 될 것입니다. 그저 음성을 통해 검색을 하는 방법뿐 아니라 우리가 음성 검색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어떤 심리를 반영하는지, 콘텐츠를 다룰 때와 실제 사람과 대화할 때는 어떻게 다른지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모두 흥미롭고, 새롭고, 우리가 아직 연구하거나 배우지 못한 분야입니다.”
- Anna Hrach, 컨빈스 앤 컨버트 전략가
지난 몇 년간 콘텐츠 산업에서 크게 발전한 분야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입니다. 연사 중 한 명은 이것이 곧 콘텐츠 제작자들이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능력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더 나은 스토리를 전달하고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AR이나 VR 같은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주 중요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AR이나 VR 제작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마케터들은 이 기술이 콘텐츠 제작과 스토리텔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AR과 VR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 분야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어야 합니다.”
- Pam Didner,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과 효과적 세일즈 활성화> 저자
알고리즘은 콘텐츠 마케팅에 점점 더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를 언제, 어떻게 배포해야 할 것인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미디어의 제왕인 구글과 페이스북이 알고리즘의 법칙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이제는 크리에이티브 인력도 숫자를 다뤄야 합니다. 적어도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는 해석할 줄 알아야 하죠.
“디지털 마케팅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장하면서, 분석 능력이 큰 마케터일수록 환영받는 시대가 왔습니다. 데이터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애널리틱스를 공부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한 일이 실제로 의미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회사는 이를 통해 직원의 성과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 Leslie Carruthers, 서치 그루 회장
비샬 카나는 이 개념을 더 확장합니다.
“기술이 민주화되면서 저희 회사처럼 작은 회사도 큰 회사와 같은 수준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에는 우리가 직접 기술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굉장히 분석적이어야 하고 논리적이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크리에이티브 분야 바깥에서 온갖 알고리즘으로 마케팅 엔진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IT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 Vishal Khanna, 헬스프라이즈 테크놀로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마이클 브레너는 분석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비샬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고도의 기술과 협업하는 것을 좀 더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AI가 오히려 마케터가 지나치게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현상을 막아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사람들은 AI가 마케팅에 미칠 영향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 저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AI와 마케팅이 하나가 되었을 때 말입니다.”
- Michael Brenner, 저자, 마케팅인사이더그룹 CEO, 컨커드 CMO
※ 소프트 스킬은 인간관계 기술, 감성지능 기술처럼 보이지 않는 능력을 의미한다.
한편, 다른 전문가들은 기술 문제를 중립적으로 바라봅니다.
“뇌신경학적으로는 틀린 말이지만 유용한 개념이 있습니다. 좌뇌 대 우뇌, 분석력 대 창의력의 개념입니다. 마케팅에서는 더 이상 창의적이기만 하거나 분석적이기만 할 수 없습니다.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좌뇌와 우뇌 모두를 사용해야 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분석을 위주로 하는 마케터는 나의 업무가 크리에이티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정보를 주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반면에) 크리에이티브 마케터들은 수학과 친해져야 합니다. 통계, 알고리즘, 머신 러닝과 이런 기술들을 활용하는 법을 이해해야 업무가 수월해집니다.”
- Chris Penn, 트러스트 인사이트 공동창립자 및 최고 혁신가
“어렵지만 아주 가치 있는 능력인, 극과 극을 오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디지털 마케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너무 많고, 동시에 수많은 툴 그리고 외부 업체들과 협업해야 합니다. 1만 피트 상공과 늪지대를 오가지 못하면 제약이 따릅니다.”
- Leslie Carruthers, 서치구루 회장
반면, 좋은 스토리텔링의 기본 원칙을 파악하지 못하면 어떤 스킬도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어떤 기술을 사용하든,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든,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다 소용없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가 갖춰야 할 새로운 능력은 디지털 세계에서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기술적인 것들을 다 걷어내어도 핵심 스토리는 있습니다. 서론, 본론, 결론이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전략과 연결시킬지를 생각해보면 스토리텔링 전술을 알 수 있습니다.”
- Michael Weiss, 크리에이티브 서클 컨설팅 서비스 및 솔루션 부회장
브랜드 저널리스트 멜라니 드지엘도 이에 동의합니다.
“원하는 대답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미래에 콘텐츠 마케터에게 정말로 도움이 될 능력은 글쓰기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마케터들은 자신의 글에 자신감이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앤 핸들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글을 쓸 수 있다’ 라고요. 우리 모두 이메일을 쓰고, 문자메시지를 쓰고, 페이스북 글을 씁니다. 그것을 더 연습하면 창의적인 글 쓰는 것이 더 쉬워질 겁니다.”
출처 및 참고 : Time to Get Schooled on Content Marketing Skills
from Content Marketing Institute(C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