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인구 80억.
저마다 생김새는 다르지만, 살아가는 모양새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벅찬 희망 속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도 있겠지만
정작 더 자주 보이는 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지프스가 밀던 바위보다 더 크고 무거운 인생이라는 바위를
굴러 떨어지지 않게 애써 붙들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유도, 원인도 모른 채
그 무게를 감당하며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사람들.
그런 존재들이 오늘을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누군가는
나와는 또 다른 지옥을
혹독하게 지나고 있을지 모릅니다.
내가 쓰러지고, 넘어질 때
진심으로 손을 내밀고 걱정해 주는 일이
인간 세상에서는 어쩌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쉬울 것도, 서운할 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나 아닌 그 무엇에게 자꾸 시선이 간다면
그 말과 행동에 휘둘려 내 마음, 내 인생을 엮고 있다면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같은 세상을 살아가기에
너처럼, 그들처럼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요.
지나치며 듣고 본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당신에겐 억겁의 시간이 지나도 빠지지 않을 대못이 되기도 합니다.
바로 그 때, 기억해야 합니다.
태어날 때 가지고 나올 수 있던 딱 하나,
내 인생,
그것은 내 것입니다.
당신의 인생이
부디 제발 천국이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그러나
설령 지옥일지라도,
그 지옥조차 오롯이 내 몫입니다.
나와 당신이 살아가는 모습이
비록 지옥을 닮았다 해도,
천둥벌거숭이처럼 사는 모습에 닿아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껏 이 지옥을 견뎌온 ‘나’를 믿으며,
그들의 말과 잣대에 불나방처럼 부딪히는 일을 멈추어야 합니다.
이 삶의 끝까지, 나는 나를 살아야 합니다.
'나'를 지켜내며 살아갈 당신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