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살아내기가 고달픈 모든 '우리'에게
이게 무슨 약이냐고요?
처음엔 세상 둘도 없는 보약인가 했습니다.
글자 소리부터 뭘 다 돌려줄 것 같잖아요.
진시황이 그렇게 찾던 불로초의 다른 말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어설픈 짐작처럼 희대의 명약이름은 아니었습니다.
요즘 소설 소재로 가장 떠오르는 세가지. 이를 줄여 만든 말입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하니
이승에서 살긴 해야 겠지만
여간 고단한게 아니니
오죽하면 문학에서, 글에서, 모든 표현 아래에서
사는 힘에 보탤 마음으로 회빙환을 쓰나 봅니다.
막상 저는
회빙환으로 멋지게 써 드릴 처방전이 없고
무조건 괜찮아 질거란 마법의 주문도 외워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이 고단한 세상을 어쩌면 좋을까 싶어 부대끼는 마음 가득하지만
저 세상, 다른 세상 알지 못하고 경험도 없으니
암만 개똥밭이어도
이승, 이 세상 버리고
저 세상, 딴 곳을 가자, 가라 권하지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깨 처진 당신과 제가 안타깝습니다.
휑하게 마른 눈 앞에 우리가 겹쳐 보입니다.
어찌할 바 모르고 살아내는 '우리'에게
다만 하나, 얘기하면
그러니
이번 세상 부디 끈덕지게 버티면서,
끝끝내 같이 살아내기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