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언제나

by 강석우

자전거 탈 때 싫은 것은 맞바람이고 좋은 것은 뒷바람이다. 그러나 돌아올 때면 맞바람은 뒷바람이 되고, 뒷바람은 다시 맞바람이 된다.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는 2025년을 이끌어갈 키워드를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라고 했었다. 평범한 하루를 소중하게 여기자는 의미라고 하는데, 평범한 하루란 바람이 없는 날이 아니라 때로는 맞바람이 불기도 하고, 때로는 뒷바람이 불기도 하는 날이다.


그런 날을 살면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얻기도 하고, 때론 대확행(크고 확실한 행복)을 누리기도 한다. 물론 소확불행이나 대확불행을 겪기도 한다. 우리의 '아보하'가 바람의 방향이나 행불행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초연하게 '걸으면 걷는 대로 길이 되는'* 삶이 되길 바란다.


*박성의 '거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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