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용택은 그의 시 '푸른 하늘'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오늘은 아무 생각 없고
당신만 그냥 많이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는 등에 아기를 업으면 무서운 밤 숲길도 걸을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아무 힘도 없는 아기였지만, 그 존재 하나가 오히려 큰 힘이 되었다고 말입니다.
자기 몸 하나 감당하기도 버거운 순간에도, 책임져야 할 자식이 있으면 그 힘으로 자신을 던져서라도 끝내 버텨내고 이겨내는 사람, 그가 바로 '부모'라는 사실을 부모가 되고 나서야 뒤늦게 깨닫습니다.
밥상에 오른 갑오징어를 보면서도 울컥합니다. 껄무새*는 아니지만, "그때 좀 더 잘할 걸", "그때 좀 더 감사할 걸"하는 후회가 자꾸만 남습니다.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때 살걸', '그때 팔걸'이라고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