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피울 때 불씨에서 불이 옮겨 붙는 숯이나 장작을 '벗'이라고 한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을 벗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서 유래하지 않았나 싶다.
서양화가 최연욱의 '미술 스토리'에서는 뒤러의 '기도하는 손'이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친구의 손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하며, '기도하는 손이 가장 깨끗한 손이고 가장 위대한 손'이라고 했다. 나 또한 좋은 벗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한다.
부모, 아내, 자식, 친구, 동료가 같은 길을 걸으며 불이 옮겨 붙는 숯이나 장작처럼, 서로서로 불타오르게 격려하고 다독이고 이끌어주고 밀어주는 좋은 벗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