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을 열어본다. 같은 사람이 같은 시간을 같은 방식으로 살아온 기록이 반복된다.
우리는 “그렇고 그런 날들/ 그러나 단 하루도 똑같지는 않았다”*라는 시구처럼, 반복되지만 같지는 않은 일상을 살고 있다.
어제 같았는데 몇십 년이 훌쩍 지나버린 삶을 경험했기에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데 어제와 같은 오늘을 보내고 있다.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 날/ 꽃봉오리인 것을”** 깨달아, 순간의 무게를 영원의 무게로 여기고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살고 싶다.
*오은 시, ‘그렇고 그런 날’에서
**정현종 시,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