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애기는 짓짓이 예쁜 짓만 하고, 노인은 짓짓이 미운 짓만 한다더라.” 하고 말씀하시곤 했다.
자식들과 함께 있을 때 혹여 밉보일까 봐, 미리 밑밥을 까시는 것이었다. 이제는 내가 그렇다. 나 또한 혹시나 ‘짓짓이’ 미워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오륜 가운데 말하는 ‘부자유친(父子有親)’의 친함이 우리 안에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 친하다는 것은 정이 두텁다는 뜻이고, 정이 두텁다는 것은 서로에게 살갑고 허물없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가 모두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서, 형식적인 틀이 아니라 정으로 맺어진 사이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