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든지 뜨겁든지

by 강석우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요한계시록 3:15)라는 말씀은, 치유하는 뜨거운 물과 갈증을 해소하는 차가운 물처럼 분명한 존재가 되라는 부르심입니다. 우리가 어름*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 있는 것을 경고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결단의 순간에 미뤘고, 진실 앞에서 침묵했으며, 사랑해야 할 때 주저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어름에 머물거나 양쪽을 다 붙들려는 비겁함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미루지 않게 하시고 침묵하지 않게 하시며, 주저하지 않게 하소서.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라는 말씀을 삶의 나침반으로 삼아, 늘 새기며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어름: 구역과 구역의 경계점

매거진의 이전글쌀 한 톨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