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人間)이라는 한자 속에 ‘사이’라는 관계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사람은 홀로 존재하는 독자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 더 나아가 만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인간이라는 말에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성경의 요절인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요한복음 3:16)라는 말씀 또한 깊은 울림을 줍니다. 여기서의 ‘세상’은 단지 사람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은 물론 인간 삶의 터전이자 더불어 존재하는 만물 전체를 사랑하십니다. 나의 손길 하나가 대자연과 연결되어 있고, 나의 발길 하나가 만물을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뜻임을 깨달아야겠습니다.
주님, 우리가 앞만 보고 달리는 조급함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가끔은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고, 옆을 살피며, 위와 아래를 함께 바라보게 하소서. 나와 타인,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세상을 보배롭게 여기며 살아가게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