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정월 대보름 이튿날을 실질적인 한 해의 시작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설날부터 대보름까지의 보름간을 축제 기간으로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에게는 1월 1일과 설날, 그리고 대보름 이후까지 무려 세 번의 시작이 주어지는 셈입니다.
우리는 흔히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 ‘작심삼일’이라며 스스로를 자책하곤 합니다. 그러나 다시 시작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오히려 큰 은혜이자 희망입니다. 작심삼일은 어쩌면 포기의 증거가 아니라,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가 살아 있다는 가능성의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길을 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끊임없이 돌아올 기회를 주셨습니다. 심판 가운데서도 늘 “내게로 돌아오라” 부르시며 ‘또 한 번’, ‘다시’의 문을 열어 두셨습니다.
우리에게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심에 감사하며, 그 기회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해 주십시오.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이 마음을 다잡아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