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창고에 두 사람이 들어가 작업을 하고 나왔다. 한 사람은 얼굴에 연탄재가 묻어 새까매졌고, 다른 한 사람은 깨끗했다. 누가 먼저 얼굴을 씻었을까?”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정답은 ‘깨끗한 사람’이었다.
두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을 때, 깨끗한 사람은 새까만 얼굴을 보고 ‘내 얼굴도 저러하겠지’ 생각하며 씻으러 간다는 것이다. 반대로 얼굴이 까만 사람은 깨끗한 상대를 보며 ‘나는 괜찮은가 보다’ 하고 지나친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허물은 또렷이 보면서도, 정작 내 안의 허물은 보지 못한다.
성경에서도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했고(마태복음 7:3), 또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말한다(로마서 2:1).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을 비추어 보아야 한다. 남의 허물을 말하기 전에 제 안의 교만과 무지를 깨달아야 한다. 비판의 말보다 성찰의 침묵이 먼저임을 알아야 한다. 오늘도 남의 눈의 티가 아닌 내 눈의 들보를 먼저 살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