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할 줄 아는 마음

지지불태(知止不殆)

by 강석우

야곱의 가족은 가나안 땅에 살다가 7년의 큰 흉년을 만나 요셉의 도움으로 고센 땅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야곱의 후손들은 크게 번성하여 큰 민족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나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바로가 등장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결국 애굽의 노예가 됩니다.


돌이켜보면 흉년이 끝났을 때 본래 살던 가나안 땅으로 돌아갔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당장의 안락함에 젖어 계속 머물러 있다가, 결국 7년의 흉년보다 훨씬 길고 혹독한 출애굽의 고난을 겪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욕심에 눈이 멀면 무엇이 옳은 일인지, 무엇이 바른 길인지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사도 바울이 “내게 능력 주시는 이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라고 말할 수 있었던 근거가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립보서 4:11~12)입니다.


주님, 어떠한 형편에서도 자족할 줄 아는 마음을 주십시오. 환경에 좌지우지하지 않고 욕심에 눈이 어두워지지 않으며, 멈춰야 할 때 멈출 줄 아는 삶을 살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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