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을 선고하는 자가 직접 칼을 휘둘러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전통이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중에서)
참으로 묵직한 선언이다. 권력을 가진 자가 형벌을 결정했다면, 그 집행의 고통과 무게까지도 온전히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판결과 집행 사이의 거리가 사라질 때, 비로소 생명을 다루는 결정은 더없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책임의 전통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지도자는 젊은이들을 전쟁터라는 사지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 서민들의 삶터가 생존을 위협받는 사지가 되게 해서도 안 된다. 정책 하나하나에 공정과 정의의 무게를 담아, 국민이 숨 쉬며 살만한 나라를 일구어야 한다.
‘헬조선’이라는 자조 섞인 탄식 너머, 진정한 '헤븐(Heaven) 조선'을 향해 전력을 쏟는 지도자. 그 치열한 책임감을 목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새로운 전통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