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찬가, 사월의 기도

by 강석우

개나리와 벚꽃, 조팝나무까지 한꺼번에 피어나는 눈부신 봄입니다. 죽은 듯 메말랐던 가지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아름다운 것들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꽃들이 화려하게 흐드러집니다. 이처럼 4월은 메마름에서 생명의 빛이 솟아오르는 계절입니다. 이는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두려움을 소망으로 바꾸시고, 우리에게 새 삶의 길을 열어주신 것과도 같습니다.


주님, 사월에 고목 같은 우리의 마음에 다시 새싹이 돋아나게 하소서. 메마른 가슴속에서 잦아들던 소망들이 다시 꿈틀대게 하시고, 희미해지던 사랑의 불꽃이 다시 뜨겁게 타오르게 하소서.


박목월 시인의 노래처럼, 사월이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드는 빛나는 꿈의 계절”이 되길 소망합니다. 부활의 승리를 묵상하며 우리 삶에 희망이 넘쳐나게 하시고, 움츠렸던 마음이 풀려 서로를 향한 따뜻한 시선과 선한 결심이 꽃처럼 피어나게 이끌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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