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감추인 보화

by 강석우

1867년,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사들였을 때 사람들은 이를 두고 ‘수워드의 어리석음(Seward's Folly)’ 혹은 ‘거대한 얼음 창고를 샀다’며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훗날 그 땅에서 막대한 금과 석유, 천연가스가 쏟아져 나오자, 그 결정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의 한 수’로 재평가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성경의 한 비유를 떠올리게 합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 13:44). 평범해 보이는 밭 아래 잠든 보물을 알아본 이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결단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알래스카의 사례와 천국 비유는 우리에게 세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현상 너머의 가치를 꿰뚫는 통찰력, 진리를 발견했을 때 망설이지 않는 결단력, 그리고 눈앞의 비난을 견뎌내는 장기적 안목입니다.


주님, 우리에게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본질을 믿는 믿음을 주소서. 남들이 쓸모없다 버려둔 것 속에서도 감추인 은혜를 발견하는 지혜를 주시며, 다가올 밝은 앞날을 기쁨으로 준비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게 인도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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