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애

풋풋했던

by 그만

남들처럼 첫 연애가 아름답다고 하지는 못하겠다.

연애를 아무것도 몰랐던 막 고등학생이 된 나는

처음으로 나에게 호감을 준 사람과 연애를 시작했다.


주변 친구들이 몇 번의 연애를 거쳐가는 걸 보고

연애라는 건 뭘까 싶었던 차에



' 드디어 나도 주변 친구들처럼 연애를 한다! '


라는 마음에 연애를 이어갔지만,

서툴렀던 나의 감정은 오래 이어 가지 못했고

100일을 만나고 헤어졌고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후회 없는 첫 연애였다.

10년 만에 다시 연애를 하게 된 스토리는

차차 써 내려가도록 할 거다.


왜냐고?

그 뒤에 사랑이 뭔지 알게 해 준

첫사랑을 만났기에

나의 일방적 사랑이긴 했지만...


나의 첫사랑은

나와 썸을 탈 때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였고,

그걸 뒤늦게 알아버린 나는

그 여자분에 대한 미안함과

첫사랑이었던 그분에 대한 분노가 겹쳐

처음으로 남녀가 아닌 인간 사이의 환멸을 느꼈다.

환멸이란 감정을 느끼게 해 준 거에 대한

고마움까지

느껴질 정도로!


'내가 너무 멍청했어!'


라고 느끼게 했던 사람과

지금은 인사하며 술 한잔 하며 잘 지내고 있다.

첫사랑, 첫사랑... 하지만 이제는 전혀 밉지도 않고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사이


정말 처음으로 사랑이 뭔지 알게 해 준 사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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