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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푼 Sep 11. 2020

우연이란 없다

취업, 그 새로운 시작

'Connect the Dots'

중학생이었나, 고등학생이었나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는다.

확실한 건 지금으로부터 약 10년도 더 지난 어느 날이었다.

애플 사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보고 나서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당시 나는 어리기도 했고, 

스티브 잡스가 대단한 사람인 건 알았지만 당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 그 영상을 다시 찾아보았다.

철없는 중학생 시절 봤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특히, 'Connet the Dots'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잡스가 대학 중퇴를 하지 않았더라면 캘리그래피 수업을 듣지 않았을 것이고,

캘리그래피 수업을 듣지 않았더라면 아이폰 특유의 감성, 

아니 아이폰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미래를 내다보면서 점을 이어나갈 수는 없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선택과 행동들이 

훗날 되돌아봤을 때 점이 되어 하나의 선을 이루는 것이다.


· 초등학교 시절 중국 유학을 다녀왔다.


· 대학교 시절 교직이수를 하며 교원자격증을 취득했다.


· 장교, 그것도 공군 정보 장교로서 복무했다.


세 가지 사건 모두 미래를 내다보며 한 행동은 아니었다.


5월 31일부로 전역을 하고, 6월 2일 취업을 했다.

취업난에, 그것도 코로나 19로 인한 취업전쟁 속에서 취업을 했다.


우연이라기엔 놀라울 정도로 누군가의 계획대로 진행된 느낌이다.

(누군가라고 표현했지만 내가 믿는 하나님일수밖에 없다.)


중국 유학을 다녀오지 않았더라면,

교원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았더라면,

정보장교로서의 꼼꼼함을 배우지 않았더라면

단언컨대 절대 이 일을 할 수 없었을 테다.


우연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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