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리뷰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전생’이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내내 ‘인연’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12년 단위로 그들의 만남이 성사되는데, 이는 하나의 생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는 총 세 번의 인생에 걸친 나영과 해성의 만남을 그리는 셈이다.
전생과 인연을 다루는 만큼 영화는 동양의 정서를 가져간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대사처럼 한국인이라면 오래도록 들었을 이야기들이다. 주요 영화제의 각본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서양인의 입장에서 이런 동양의 정서는 흥미 요소가 되는 듯하다. 다만, 한국인인 나의 시선에서 전생과 인연은 그리 이색적인 소재는 아니었다.
- 본문 중
Den 매거진에 기고했습니다.
https://www.thede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