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졸린 눈이 감기면
자동차가 유모차와 아이를 쳐버립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졸음운전 방지 캠페인입니다.
아이디어가 기똥차네라고 감탄만할게 아니라
운전 중 졸음으로 눈이 감기면 영영 눈감겠구나 하며 쫄아야 합니다.
졸면 죽고, 쫄면 살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단속이 무서워서라도 하지 않지만
졸음운전은 졸면서도 하게 됩니다. 음주운전보다 무섭습니다.
졸다가 내가 죽을지도 남을 죽일지도 모르는 무서운 운전입니다.
졸음 앞에서 자신의 의지를 믿으면 안 됩니다.
졸리는 순간 눈앞에 사흘 굶은 호랑이를 만났다 치고 얼른 정신 차려
그 호랑이를 피해 안전한 곳에 차를 잠시 세워야 합니다.
오늘은 새벽 4시에 퇴근하게 되었는데
집으로 오는 운전길에 졸음 때문에 고통을 느꼈습니다.
뒷목을 쳐가며 사투아닌 사투를 벌였습니다.
졸음을 참는데 주의를 쓰다가 운전에 주의하지 못하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한두 번 끔뻑끔뻑 한 것 같습니다.
차를 잠시 세워 졸음을 쫓고 다시 운전했어야 했는데
그냥 참고 집까지 왔습니다.
결국 졸음운전을 한 건데,
내가 죽을지도 남을 죽일지도 모르는 위험한 행동을 했습니다.
죄를 짓진 않았지만 죄를 지을 뻔한 죄 때문에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반성합니다.
천만다행으로 사고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았다 생각하며 로또를 살 것입니다.
그만큼 큰 행운으로 나와 누군가가 무사하다는 걸 기념하기 위함입니다.
로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졸음만큼 참지 못할 마음입니다.
운전 중 졸음이 오면 저 광고 이미지와 로또를 생각합시다.
지금 내가 잠시 쉬어가면
생명을 살리고 행운을 거머쥐는 거라 여기고
차를 세워 잠시 쉬면서 행운을 만끽합시다.
그리고 숫자 6개를 떠올려 보다가 졸음이 싹 달아나면
다시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음주운전은 물론 졸음운전을 하지 말고
너무 과감한 운전도 하지 않도록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