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봉비방이라는 민속주점에서 일하고 있는
막걸리 주전자입니다.
그런데 뭐라구요??
네 입은 입이고 내 입은 주둥이라구요?
뭐 맞습니다. 내 입은 주둥이죠. 못생겼구요.
하지만, 내 주둥이는 비우고 채움을 실천합니다.
내가 가득 차면 나를 비워 당신의 잔을 채워줍니다.
가득 차면 비우고, 비움으로써 채우기도 하죠.
함부로 말하는
당신의 그 잘난 입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야기 하나 해드리죠.
뉴욕의 어느 레스토랑 벽에 박제된 물고기가 걸려있는데
그 물고기 비늘에 이렇게 쓰여 있다고 하네요.
"나를 좋은 본보기로 삼아 주십시오.
내가 입을 다물고 있었더라면
이런 곳에 와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여러 번 알려드려도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지 못하시는 엄마께
저번에 얘기해줬는데 왜 모르냐면서
답답해하며 함부로 말한 것을
후회하고 반성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