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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일웅 Apr 04. 2023

총합적 자신감

성공은 미리 못해도 자신감은 미리 가질 수 있다


지옥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만난 적이 있다.

그들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내게 다가 얼굴에 천시(天時)가 있다며,

하늘이 허락한 때가 곧 다가오니 함께 가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했다.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었는데

남자는 기억에 없고, 여자는 엄청 예뻤다.

지옥을 공는 사람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그들은

어느 건물 2층에 가서 보리차(?)를 마시며

편하게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다.


천시(天時)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고

예쁜 여자에게 끌렸지만

지옥 공부한다는 것과

어느 건물 2층이란 공간이 무서워

정중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천시(天時)란 말이 쉽게 잊히지 않았다.

하늘이 허락한 때란 어떤 의미인 걸까?




사람마다 무언가를 이루는 때가 다르다.

저마다의 그때그때 목표가 있고

이루어지는 때도 저마다 다르다.

어릴 때 이루기도 하고 젊을 때 이루기도 하며,

나이가 제법 많을 때 이루기도 한다.

이번 생에 이루지 못하면 다음 생에 이룰지도 모르고.


이루고 싶은 걸 이루지 못한 사람은

아직 그때가 되지 않은 것뿐이다.




어떤 이가 가진 땅에 유전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유전 있다고 생각조차 못했다.

그는 억만장자와 다름없었는데

그것을 깨닫지  채 평범하게 살았다.


어떤 이는 로또를 구입해 책 사이에 끼워 두고는

1년 동안 잊고 지냈다.

1년이 지난 후 번호를 맞춰 보니 1등이었다.

지난 1년 간 1등 당첨는데

그걸 깨닫지 못해 평범한 일상을 살았다.


이 두 사람은 이미 엄청난 것을 가졌는데

그걸 발견하지 못한 것뿐이었다.


나루토는 어릴 때부터 호카게(마을의 통치자)가 된다는

확신을 갖고 생각하고 다.

루피도 해적왕이 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누가 봐도 호카게 될 수 없고,

해적왕이 될 수 없는 상태인데

이 둘은 이미 호카게가 되고 해적왕이 된

자신을 바라보며 산다.


이 두 사람은 아직 가지지 못했는데

이미 가진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들이다.


"인간은 지금 가진 것의 총합이 아니라

아직 가지지 못한 것 그리고

앞으로 가지게 될 것의 총합이다."

-장 폴 사르트르-


나는 반드시 이루고 말겠어.라는

주인공이 하는 듯한 이 말은

지금은 이룰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드시 이루겠다는 건

자신감에 찬 확신의 말이다.

이럴 군가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무시한다.


하지만, 이 자신감

이미 가지고 있는데 발견하지 못한 능력과

앞으로 내가 하게 될 노력과 그 성 합쳐진

총합적 자신감이다.


현재의 상태가 초라하다 하여

자신감마저 초라할 필요가 없다.


성공은 미리 할 수 없지만

그때의 기분은 미리 느껴도 된다.

성공한 것처럼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성공한 것처럼 자신감을 가지다 보면

그게 확신이 된다.

확신이 서면 가는 길이 어려워도

기꺼이 갈 수 있고 가고야 만다.


확신상으로 봤을 때 어차피 이룰 건데

이미 이룬 것처럼 살지 뭐.


지옥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다시 내게 와서

얼굴에 천시(天時)가 있습니다. 라고 하면

"네 알아요~!" 라고 해야지.


지금 내가 가진 것.

가지고 있는 데 깨닫지 못한 것.

그리고 앞으로 가지게 될 것.

이 것들이 총합이 되는 때

 하늘도 모든 걸 허락한다.

그때의 자신감은 최대치가 되니

하늘을 찔러도 좋다.

자신감이 하늘을 찔러

하늘이 깜짝 놀라는

바로 그때가 천시(天時)다.


그때가 오기 전 그때의 총합적 자신감을

지금 미리 가져도 된다.

대출을 해 마련한 자동차와 집도

지금 내 자동차고 지금 내 집이듯.


천시(天時)의 기운으로 표정을 짓자.




근은 괴롭고 싫다.

하지만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조금씩 즐거워진다.

퇴근이라는 확신의 시간이 있으므로

그때의 기분을 미리 느끼며

출근을 해본다.

어차피 퇴근 때는 기분 좋을 테니

그걸 대출한 듯 미리 기분 좋자.

안 갚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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