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토리포토 Jul 20. 2024

[매일 10분 글쓰기 챌린지] 7월3주차

일기, 장마, 휴식

7월 3주차 글쓰기 (그냥 거의 일기..)


7/18(목) 06:30


포탄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놀라면서 잠에서 깬다. 비와 돌풍으로 시끄러운 소리에 잠깐 잠에서 깬 적도 있지만, 이번은 좀 달랐다. 누워있는 침대에도 작지 않은 진동이 느껴졌고 깨면서 ‘전쟁이 났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뉴스를 검색해 보니 전쟁에 대한 내용은 없었고, 경고 문자도 오지 않았다.


실은 비와 함께 번개가 지나간 자리에 천둥이 따라오는 소리였다.(진동까지 울린 것 보면 내가 살고 있는 건물에 번개가 맞은 것 같기도 하다.) 덕분에 최근 며칠 동안 늦잠의 연속이었는데, 오랜만에 일찍 일어났다. 다시 잠에 들기에는 애매한 시간이라 출근 준비를 마치고 의자 앞에 앉았다. 물론.. 조금 여유가 있다 보니 누워서 핸드폰을 하며 게으름도 피웠다.


이제 집을 나서려고 하는데, 경고 문자가 계속 온다. 호우주의보, 홍수 주의보, 이미 홍수가 난 곳도 있고.. 오늘은 올해 들어서 비가 정말 많이 오는 날인가 보다. 다들 안전하게 출근하고, 귀가하기를.


7/20(토)


얼마 전 출근을 하며 내가 즐겨 듣는 유튜브 채널인 ‘이연’님의 영상을 들었다. 영상인데 ‘들었다.’라는 표현을 한 것은 주로 그림을 그리며 라디오처럼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이번 영상은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서 잊지 않게 글로써 남기려고 한다. 영상에 ’휴식을 취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이연님께서는 예전에 쉬지 못하고 달리기만 했다고 말씀하셨다. ’계속해서 무언가 열심히 하면 좋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덧붙여서 그렇게 계속 달리게 되면 나의 페이스를 알지 못한 채 그냥 무아지경으로 달리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영상을 잠시 멈추고 나를 되돌아보았다. 회사도 멀지 않은데 남들 다 자는 시간에 일어나서 20분 만에 준비하고 출근을 한다. 그리고 늦은 시각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면 버리려고 모아둔 쓰레기, 여기저기 바닥에 늘어져 있는 옷들, 당연히 싱크대에도 설거지할 것들이 쌓여있다. 그런데도 정리하지 않고 오늘 하기로 계획했던 일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운동을 하거나, 책상에 앉아 하기로 했던 일들을 마무리하고 정리는 주말로 미룬다. 또 내 몸은 거의 1년 동안 10kg 이상의 살이 쪘고 옷을 사는 등 외모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차라리 그럴 시간에 계획했던 일들을 이뤄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랬다.


그동안 ‘난 이게 재밌어서 괜찮아. 그냥 이게 쉬는 거야.’라는 자기 위로를 했지만, 요즘은 기본적인 것도 신경 쓰지 못하면서 이렇게 지내는 게 정말 옳은지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영상에서 내가 인지하고 있던 문제점을 지적해 주었고, 변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너무 오랫동안 달린 나머지 휴식을 취하는 법을 잊어버렸지만, 이제라도 조금은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보며 신경 쓰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찾아서 고쳐나가는 시간을 마련하려고 한다.





요즘 글을 잘 쓰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리는데, 글은 빼고 사진만 올리는 등.. 너무 나태해졌다. 조금 더 분발해야겠다! ㅜ




매거진의 이전글 [매일 10분 글쓰기 챌린지] 7월2주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