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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포토 Jul 13. 2024

[매일 10분 글쓰기 챌린지] 7월2주차

우산, 장마, 여름

7월 2주차 글쓰기


7/8(월)


눈을 뜨고 출근 준비를 한다. 무슨 이유에서 인지 한쪽 귀가 먹먹하다. 씻으면서 물이 들어갈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머리를 통통 쳐보지만, 물이 들어갔을 때 느낌이 아니다. 


가장 먼저 출근을 미루는 것이 생각이 났다. 일상생활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회사가 가기 너무 싫었나 보다. 결국 조금 더 지켜본 뒤에 필요하면 병원을 가기로 결정했다. 그냥 평소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던 일인데, 몸에 이상 신호가 생기면 이렇게 걱정되고 신경 쓰인다. 있을 때 잘해라라는 말이 이런 뜻이 아닌가 싶다. 우선 출근을 해야겠다


7/9(화) 


뭔가 이번 주 글은 일기같이 느껴진다. 최대한 일기 같지 않게 쓰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어버렸다. 뭐 일기 쓰는 것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


아무튼 아직까지 한쪽 귀가 먹먹하다. 어제 회사에 있는 내내 귀가 이상해서 일찍 퇴근했고 병원을 다녀왔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원인 확인이 어려워 정확한 진단을 내려주지 못하셨다. 귀압이랑 청력에도 문제가 없지만, 너무 계속해서 불편한 느낌이 든다. 


한쪽 귀가 답답하게 막혀 있는 느낌, 귀를 아무리 만지고 하품을 하고 바람을 불어줘도 똑같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돌발성 난청이 이렇다고 한다. 심각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걱정이 된다. 주로 원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성이라고 하는데, 스트레스가 누적돼서 그런가.. 요즘도 일이 많기는 하지만, 최근 5, 6월보다는 괜찮은데 맞는 건가 의문이 든다.


몸이 좋지 않을 때도, 회사 때문일지도 모르는데도, 다음날 또 회사를 가야 한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다. 게다가 처방받은 약을 먹으면 졸릴 거라고 한 의사의 말에 회사에서 졸려서 일을 못하면 어쩌지 걱정하고 있는 나를 보면 웃음이 나온다.


항상 몸에 문제가 없어서 건강의 소중함을 모르고 있었다. 이제 곧 만으로 30세인데! 건강에 조금이라도 신경 써야겠다.


7/11(수) 06:35


어제 퇴근하고 귀 먹먹한 게 사라졌다. 약간의 두통과 이명이 있지만, 전보다 이게 낫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혈액 순환 문제였던 것 같다. 회사에서 귀에 대해 찾아보니 혈액 순환 문제로 귀 먹먹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글을 읽었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귀쪽에 피를 흐르게 하기 위해 물구나무를 섰다.(ㅋㅋㅋㅋ) 


그런데 정말 정말 거짓말처럼 머리가 조금씩 아파지더니 3일 동안 지속되었던 답답함은 사라졌다. 그래도 계속되는 이명 증상이 있어 이따 출근해서 사내 병원을 들르려고 한다.


최근까지 마라톤을 하듯 쉴 새 없이 달려왔다. 가끔은 하루 날 잡고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을 가지며 쉬어야겠다.


7/14(토) 


요즘 들어 색이 있는 우산을 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낮인지 밤인지 구분이 안 가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밝은색의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 눈에 띄고 싶어 하지 않는 수요에 따라 어두운 색상의 우산이 많은데, 그들은 다양한 색의 우산을 펼치며 어둠 속 촛불같이 곳곳에서 세상을 밝혀준다. 그래서 그런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은 특별해 보인다. 뭔가 웃음이 많고, 긍정적이고, 타인을 잘 이해해 주는 좋은 사람들일 것 같다. 


최근에 나도 색이 있는 우산을 샀다.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들과 같아지고 싶고, 닮고 싶은 마음에 겉으로 하는 행동을 따라 해보기로 했다. 하루빨리 비가 내려서 어두운 세상을 밝혀주는 날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이번 주는 다사다난했던 한 주였다. 뭐.. 아프진 않았지만 몸에 이상이 있었고 괜찮아지니 회사일이 바빠졌었다. 다행히 두 상황이 겹치지 않아서 다행이긴 했지만, 둘 다 없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ㅋㅋㅋㅋ) 


아무튼.. 7월 2주차 글쓰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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