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었던 것 같아
며칠 전 도서관에서 책 한 권을 빌려왔다. 그 책의 이름은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였다. 책을 읽을 때마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무슨 나무처럼 살아.”, “네가 어떻게 나무처럼 사니?” 하며 까르르 웃었다. 나무는 한 장소에서 태어나 뿌리를 뻗고 가지를 펼친다. 그리고 아주 긴 시간 동안 조용히 살다가 같은 장소에서 죽는다. 사실 나는 나무와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마음은 한 곳에 정착해서 안정적으로 사는 걸 좋아하지만, 내 몸과 눈은 그런 마음과 반대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세상을 보고 경험하고 싶어 한다. 결국 내 마음은 이기지 못하고 몸에 끌려 돌아다니게 된다.
그래서 그런 걸까 도서관에서 이 책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아마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내 마음이 나를 움직여 이 책을 빌리게 했나 보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고 돌아다니고 싶었던 나는 사실 나무처럼 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한번 생각해 보았다.
“아마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었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