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할 수 없지만 맡으면 알 수 있는 향
문득 자연의 내음을 맡고 싶어 자연 속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맡았던 냄새는 나무, 풀, 흙, 습기, 온도 등 여러 냄새들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었다. 명확하게 "이건 무슨 무슨 냄새다."라고 표현할 수 없다. 여러 냄새들이 섞여 있어서, 농도가 달라서 어느 날은 흙의 냄새가 진하고, 어떤 날은 나무 냄새가 진하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그것들을 통틀어서 '자연의 냄새.', '숲의 냄새', '산의 냄새' 등 다양한 언어로 부르곤 했다. 무슨 말로 표현을 하는 게 중요할까. 어떠한 언어로 표현하든 괜찮다. 그저 지금 내가 여기에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