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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해서 인간이다.

프롤로그

by 어니스트 정

"본이 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내게 씌워진 보이지 않는 굴레였다. 교회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 흔들리지 않는 믿음, 언제나 온화한 미소, 모든 상황에서 감사하는 마음...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월요일 아침, 동료의 무례한 말 한마디에 속이 끓어오른다. 아이들이 말을 안 들을 때면 목소리가 높아진다. 그리고는 밤에 자기전 생각한다.


'아, 또 실패했구나.'


하지만 어느 날, 깨달았다.


실패가 아니라 인간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다. 신앙이 있다고 해서 갑자기 완벽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신앙은 우리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도 조금씩 나아가려는 의지를 갖게 해주는 것 아닐까?


이 이야기는 완벽한 신앙인의 간증이 아니다.


실패하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평범한 신앙인의 일상이다. 때로는 기도가 안 되고, 때로는 말씀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그런 솔직한 이야기들이다.


혹시 당신도 '나만 이런가?' 하며 혼자 씨름하고 있다면, 이 이야기가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불완전해서 인간이고, 그래서 더 아름답다.


"어떻게 하면 삶의 터전에서 신앙인으로서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이 질문과 함께 시작하는 우리의 여정. 함께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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