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밴드와 인도네시아에 가다

#020 History makers ministry

by 이야기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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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말하자면 난 기독교인이 아니다.

그런 나에게 한 동생이 말했다.

자신이 이끌고 있는 선교 밴드가 인도네시아에 사역을 가는데 같이 가자고.

속으로 생각했다.

'얘가 미쳤나?'

그런데 정말 미친 것은 나였다.

같이 갔다.

교회를 안 가는 것을 넘어 기독교에 대해 그리 좋지 않은 감정을 스스럼없이 표현하는 내가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밴드와 함께 떠났다.

우리나라도 아닌 인도네시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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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름이다.

처음 나에게 제안한 것은 2주일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 20일의 여정이었다.

대학을 졸업한지도 벌서 십수 년.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함께 동행하는 대학생 친구들에게 더욱 설렌다.

물론 대학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음향감독님이나 전도사, 나에게 제안을 했던 기획자들은 모두 대학을 졸업한 지 좀 되는 사람들이다.

15명 정도의 인원 중 약 절반 이상이 20대다.

평소 일하면서 만났던 내 또래의 동년배들에 비해 확실히 다르다.

표정이 살아있다.

인도네시아에 처음 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긴장보다는 기대감의 표정이 얼굴에 더욱 가득하다.

나는 그런 표정이 좋다.

문득 나의 대학생 시절은 어땠을까 다시금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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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고등학교를 넘어 대학교까지 미션스쿨을 졸업한 나.

예배라면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참석한 것만 해도 꽤 많은 숫자다.

하지만 이번 일정에서 하루에 3~4회 예배를 보기도 했다.

솔직히 기독교인이 아닌 내 입장에서는 딱히 즐거운 시간만은 아니다.

그런데 예전에 내가 교회에서 보던 예배와는 사뭇 다르다.

그냥 어려서 생기발랄한 줄만 알았던 친구들도 달랐다.

눈빛이 또렷해지고, 진지함이 느껴졌다.


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더욱 정성껏 담고 싶은 생각이 든다.


20일 동안의 인도네시아 사역에 대한 이야기.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해석은 각자의 몫이니까요.


http://tv.kakao.com/channel/2876945/cliplink/37539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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