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 친환경 농부(김포)
평생 김포에서 농사를 지어왔고, 농민들이 인정하는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같이 농사를 지어도 이 분이 농사지은 것의 맛이 그렇게 좋을 수 있을까 주위에 다른 농민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실력자 농부.
예전에는 다른 작물들도 많이 했지 만 지금은 가장 주력이 오이다.
"마누라인 내가 오이를 엄청 많이 먹어요. 그래서 밭에 오면 언제든 따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남편 생각이에요."
밭에서 한 번 오이를 먹을 때 20개씩도 드신다는 아내를 위해 애착을 가지고 재배한 오이.
아내가 먹고, 자식이 먹기 때문에 열심히 농사를 짓다 보니 매력이 더 느껴진다고 한다.
"논 한가운데 밭이 있어 주변의 농약 사용 때문에 힘들 때 많아..."
친환경 농사는 매년 실시하는 검사와 인증이 전부가 아니다.
매년 인증을 다시 받는 것도 일이지만 수시 점검에서도 농약이 검출되면 안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나만 농약을 안 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농약을 줄 때 방어도 잘 해야 한다.
인근 농가에서 제초제나 다른 농약을 살포할 때도 미리 방어하지 않으면 그 성분이 검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장에서 농약을 살포하지 않더라도 늘 신경을 쓰고 긴장해야만 한다.
"그냥 열심히 농사지어서 엄마들이 원하는 거, 아기들이 원하는 거, 내 가정을 위해서라도 그냥 열심히 농사짓고..."
안전한 농산물을 열심히 농사지어서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그것만 바라신다고 한다.
인터뷰 초기에 하신 말씀이 마음에 아련이 남는다.
"친환경으로 재배한 것이 더 맛있지만 엄마들은 소금에 절여 먹으면 다 똑같다고 말해버릴 때 속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