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같은 미소의 농부 이길임

#019 친환경 농부(김포)

by 이야기발전소

“풀은 하나하나 뽑아요. 근데 벌레는 정말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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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언제부터 했는지 기억 안 나는데... INF 오기 직전부터니까 언제죠?”


IMF 직전부터 짓기 시작한 농사.

하지만 농약으로 인해 남편의 건강이 나빠지고

대신 농사를 지으면서도 농약을 살포하고 관리하는 것이 힘들어서

선택한 것이 바로 농약을 살포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이다.

그리고 지금은 무농약을 넘어 유기농으로 재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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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은 하나하나 뽑아요. 근데 벌레는 정말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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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벌레만 잡아주면 좋겠다며 짓는 웃음에는 장난기 어린 소녀의 모습도 보인다. 잡초는 그냥 뽑으면 되지만 벌레는 잡기 전에 상품을 갉아먹기라도 하면 급식으로 출하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하를 해도 반품되고. 급식으로 출하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급식이 아니었으면 진작에 부도났을 것이라며 또 밝은 웃음을 지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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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 그래도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이 있으면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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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제라고 시판되는 농사 보조제에 대한 하소연을 하신다. 친환경 유기농 제제는 일반 살충제나 제초제 등의 농약과는 달리 직접 죽이지는 않는다. 벌레가 죽는다는 것은 사람에게도 그만큼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벌레가 풀을 먹지 못하게 해서 스스로 굶 어죽게 만드는 것일 뿐이다. 예전에는 효과가 있었던 것이 지금은 전혀 효과가 없다며 하소연이다. 그냥 물만 뿌리는 기분마저 든다고 한다. 가격도 비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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