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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발전소 Sep 02. 2018

부러워해도 되는 우리 아파트

축구 경기가 있었던 날이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결승전인 데다 한일전이다. 

낮에 미리 평소에 가끔 만나던 아랫집과 윗집에 연락했다.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고! 

물론 그 음료와 함께 먹을만한 음식들(흔히 안주라고 표현하는!!)도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었다.

두 집에 더 함께 했다.


아래 옆 집과 위 옆 집!

고맙다.

감사하다. 


초대에 응해줘서 고맙고, 안주도 하나 만들어와서 더 감사하다. 

이렇게 우리는 또 아파트 주민들의 정을 이어간다. 


나는 처음에 에어프라이어로 구울 수 있는 고기 조금과 쌈채소, 고추,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준비하려고 했다. 

고기는 내가 구우면 되고, 마나님에게는 차돌박이 된장찌개만 부탁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랫집도 요리를 하나 해왔고, 윗집 협찬 요리도 추가가 되었다. 


그래서...

2차로 먹으려 준비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표 양장피는 꺼내지도 못했다.

배불러서...


연장전에서 두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 섭취의 속도가 잠시 빨리 지는가 싶었지만 이내 모두 이성을 다시 찾았다.

지금 모인 세 집. 

애 아빠들이 모두 내일 일하러 나가야 한다. 

일의 특성상 주말이고 일요일이고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도 행복한 아파트 생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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