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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발전소 Jan 10. 2022

중국 코인의 대장 '네오(NEO)'

머니넛지

중국 코인은 트론도 있고, 퀀텀도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대장 코인으로는 보통 네오를 말합니다. 

중국어로는 샤오이비(小蚁币, 소의폐, Xiao Yi Bi)라고 불립니다.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이고, 중국의 이더리움이라고도 하죠. 


중국 블록체인계의 핵심인물인 중국의 온체인(OnChain)이라는 회사의 대표인 다홍페이(Da Hongfei)가 2014년 기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장점을 결합해서 개발했습니다. 


네오 개발팀은 중국 상하이에 있고, 직원은 약 30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2014년에 앤트셰어(ANS. Antshares)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는데, 최초 발행은 2015년 10월이고, 1억 개를 발행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7월에 네오(NEO)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리브랜딩 한 이유는 글로벌한 스마트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이들이 말하는 스마트 경제는 디지털 자산과 디지털 인증, 스마트 컨트랙트를 모두 의미합니다. 

실물 자산을 디지털 자산화하고, 해당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위에 올려 디지털 자산을 마치 실물처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디지털 아이디를 통한 디지털 인증. 이러한 디지털 자산들은 자신들만의 '네오컨트랙트'라는 독립적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통해 사고팔 수 있다. 즉, '디지털 자산+디지털 인증+스마트 계약=스마트 경제'라고 보면 됩니다.


네오에는 코인인 네오(NEO)와 네트워크에서 연료 역할을 하는 네오가스(NeoGas)라는 두 개의 기본 암호화폐가 있습니다.


와이스 레이팅스(Weiss Ratings)라는 암호화폐 평가 기관은 2018년 2월 말 발표한 암호화폐 평가 등급에서 네오를 유일한 A등급(A-) 코인으로 평가했습니다.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전자 정보 산업 개발 연구원도 2018년 8월에 전 세계의 퍼블릭 블록체인 등급을 발표했는데, 네오가 5위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 9월 중국 공산당의 규제 발표 이후 한동안 조용하더니 최근에는 다시 NEO N3 메인넷 업그레이드에 대한 소식을 알리며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여기서 잠시 중국 공산당이 암호화폐를 어떻게 규제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은 2017년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화폐 발행 및 거래를 공식적으로 금지했지만 개인의 음성적 거래까지 일일이 찾아내 처벌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65.08%가 중국이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중국은행업협회 등 3대 금융 유관 협회는 지난 5월 18일 공고를 내고 암호화폐 거래 및 이를 지원하는 행위가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국무원은 그로부터 사흘 만인 21일 밤 류허(劉鶴)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의 거래와 채굴을 모두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정부 차원의 채굴 금지 방침이 나온 건 이때가 처음입니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는 24일 자 1면에 ‘허위 유사 화폐(암호화폐) 투기 혼란 정리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 불법 채굴 및 거래 활동 타격 강도를 높여 디지털 위안화 정식 도입에 더욱 양호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주장


이런 채굴 금지 규정으로 인해 채굴기도 거의 외국으로 팔아서 2020년 7월에는 공식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은 0%가 되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중국 공산당의 독재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지 무섭기도 합니다.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는 5월이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중국인민은행은 9월 24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암호화폐 거래 관련 통지문을 통해 “암호화폐는 법정화폐와 동등한 법적 지위를 보유하지 않는다”며 “암호화폐 관련 업무 활동은 불법적인 금융활동에 속한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는 화폐로서 시장에서 유통되거나 사용돼서는 안 되며, 될 수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두 곳이 중국 본토 사용자에 대한 거래도 축소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에 따른 조치인데요.


후오비와 바이낸스는 2020년 9월 26일부터는 중국의 본토 휴대폰 번호를 사용한 새로운 계정 등록을 중단했습니다.


후오비는 2020년 12월 14일에 중국 본토 사용자 대상 암호화폐 충전 서비스를 폐쇄, 15일 중국 본토 사용자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금지. 그리고 12월 31일 24시를 기해, 위안화 거래 기능을 폐쇄했습니다.


세계 최대거래소인 바이낸스 역시 “중국 IP를 차단하고, 중국 거래소 운영을 중단하겠다”며 “바이낸스는 현지 규제 기관의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했죠. 바이낸스는 2017년 홍콩에서 설립되었지만 이미 2018년 3월 본사를 몰타로 이전해 이제는 사실상 중국과의 연결고리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온체인과 다홍페이에 대해서 조금만 더 알아보겠습니다. 


온체인은 이미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贵州省)의 수도 구이양(貴陽) 정부로부터 DNA 승인을 받았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2017년에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시작할 때 다홍페이에게 자문을 받을 정도였으니 다홍페이가 중국 내에서 가진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다홍페이는 "ICO 프로젝트의 대다수가 가짜와 사기였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ICO 금지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네오의 시가 총액은 2018년 7월 기준으로 22억 달러(2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것에 대해 네오 창시자인 다홍페이는 블록체인 기술에는 거품이 없지만, 암호화폐 가격에는 거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은 상하이에 30명밖에 없다. 30명이 22억 달러를 창출했으니 버블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또 우리는 앱도 없고, 사용자도 적다. 이런 것만 보면 거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기술과 자산을 따로 생각해야 한다. 기술은 거품이 하나도 없다. 단지 ICO 시장에는 분명히 거품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탈중앙화 암호화폐 및 ICO에 대한 엄격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대체 솔루션을 찾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규칙을 준수할 의사가 있는 회사와 계속 협력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그 대체 솔루션이 네오와 온체인 최고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겠네요. 


온체인에서 운영하는 네오의 앞날은 자체의 기술력보다는 중국 공산당이 어떤 기조를 가지며,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보입니다. 



[ 본 글은 코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투자시에는 반드시 신중히 투자하시기를 권유하며,

코인 투자로 인산 손실과 이익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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