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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발전소 Dec 30. 2015

성(性) 상식 - 자위행위 (2)

왜? 어때서?

수음
손이나 다른 물건으로 자기의 성기를 자극하여 성적(性的) 쾌감을 얻는 행위. ≒ 독음(獨淫)ㆍ마스터베이션ㆍ오나니슴ㆍ자위(自慰)ㆍ자위행위.
- 표준국어대사전
사진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audreypenven/3985140828

(전편에 이어 계속)

 여성의 자위행위는 남자와는 조금 다르다. 남성은 대부분의 성감대가 귀두에 집중되어 있으니 사실상 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자극을 줘도 되지만 여성은 성감대가  온몸에 흩어져있다. 그리고 남성은 성감대가 노출되어 있지만 여성은 유방과 같이 노출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질과 같이 몸 내부에 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자위행위를 하는 방법도 당연히 다르다. 손으로 하는 방법이나 샤워기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진동기(바이브레이터)나 인조 음경과 같이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자위행위는 성적인 욕망은 스스로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어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하여 삶의 질을 올리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모든 것엔 부작용이 따르는 법. 지나칠 경우엔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남성의 경우 키가 안 커진다거나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등의 낭설은 잊어라.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우선 신체적인 문제는 너무 자주 할 경우에는 성기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마찰로 자극을 준다. 마찰이다. 마찰이 계속되면 상처가 날 수 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마찰을 줄이기 위해 비누로 부드럽게 한다거나 컵라면, 스펀지 등을 이용하면 된다고? 다른 도구를 사용했을 때 정말 위생적으로 깨끗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오염된 기구를 사용하면 질병에 보다 쉽게 노출된다. 다음은 정신적인 문제인데 이 부분도 굳이 과학적인 근거를 들 필요도 없다. 자위행위를 많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성적인 흥분 상태가 지속된다는 말인데, 하루 종일 야한 생각만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여성의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본인의 성감대를 제대로 찾는 것이다. 남성의 자위행위에 비해 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던 것이 여성의 자위행위이다. 그래서인지 더 은밀하게 숨겨져 있고, 음지에서의 잘못된 방법이 퍼지고 있다. 여성의 경우 모두가 삽입으로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성감대는 사람마다 다르다. 자위행위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성적인 흥분을 위한 것인데 최소한 본인의 성감대는 어딘지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여성의 자위행위는 본인의 성감대를 찾는 가장 중요한 방법일 수 있다. 


 특히 음핵(클라이토리스)이나 질의 성감대를 이용한 자위행위를 할 경우에는 많은 주의가 따른다. 음핵은 남성의 귀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상당 부분의 성감대가 음핵에 있는 여성이 많다. 실제로 손이나 다른 부위로 자극을 주기도 쉬운 부분이다. 책상 모서리나 베개를 다리 사이에 넣고 다리를 꼬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는 데 너무 딱딱한 것을 사용했을 때 상처가 나기 쉽다는 것이다. 질내에 삽입을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손을 씻지 않은 경우는 언급하지 않겠다. 최소한 그 정도의 청결은 유지할 것이라 생각하고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른 상태에서 손가락을 삽입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매니큐어도 화학적으로 합성한 미용약품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하나다.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 성기는 민감한 부분이고 소중한 부분이다. 또한 성적인 흥분에 집착을 하지 않도록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스트레스는 자위행위를 통해 해소할 수는 없다. 자위행위는 성적은 본능을 조금 해소해줄 하나의 방편일 뿐이다. 살아가면서 겪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건전한 취미생활을 꼭 하나씩은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솔직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어 시간이 남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오로지 자위행위만 한다는 것은 너무 재미없지 않은가?


* 잔소리 한마디

 얼마 전 ‘엑스맨’, ‘헝거게임’ 등에 출연한 제니퍼 로렌스의 누드 사진이 유출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나름 마녀사냥 식으로 몰아붙이는 주위의 태도에 그녀의 반응이 흥미롭다. 

 "내가 미안하다고 해야 할 일은 없어요. 나는 사랑에 빠져있는 중이었고, 건강했고, 4년 동안 좋은 관계로 연애를 하고 있었죠. 그리고 그는 멀리 있었어요. 그가 당신의 남자친구라면, 포르노를 보게 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당신을 보게 하는 게 나을까요?"

"이건 스캔들이 아니에요. 성범죄죠. 성적인 폭력이에요. 아주 역겨워요. 법도 바뀌어야 하고, 우리도 바뀌어야 해요. 그런 웹사이트들도 책임이 있어요. 또한 만약 그 사진들을 본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부끄러워해야 해요. 나는 당신들이 내 누드 사진을 봐도 된다고 말한 것이 없잖아요."

- 제니퍼 로렌스 (베니티 페어 2014년 11월호)

 훌륭하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훔친 것을 범죄라고 다시 상기시켜준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남자친구의 자위행위를 인정하는 것이다. 


 남자 친구나 남편의 자위행위를 민감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이 있다. 그럴 필요는 없다. 집에서 먹는 백반만 식사는 아니다. 가끔은 피자나 우동이 생각날 수 있다. 오늘 자장면을 먹었다고 백반이 싫어졌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남자에게 자위행위는 성적인 흥분을 얻기 위한 자장면 같은 것뿐이다. 비약이 조금 심하긴 했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여자 친구나 아내의 성적 매력이 떨어져 더 이상 여자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남자들이 성에 대해 본능적으로 하는 것일 뿐이다. 물론 성관계를 계속 거부하면서 자위행위만 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지만 둘의 관계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에는 그냥 냅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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