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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발전소 Jan 03. 2016

성(性) 상식 - 피임 (1)

제대로 알고 해야 실패를 줄인다

피임
임신을 피함
- 표준국어대사전
사진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fibonacciblue/6977119874

이야기 하나

 새로 사귄 남친 자랑을 하는 절친과 얘기를 하다가 성생활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다. 

“너 피임은 하니?”

“주기 계산은 하는 데 다른 피임은 딱히...”

“니 남친이 콘돔은 해? 넌 약도 안 먹잖아”

“응, 남친이 느낌이 별로라고 해서 콘돔은 안 하고 싶대. 나도 약국에서 약을 사자니 좀 그렇더라고. 그리고 나중에 약 때문에 부작용 있을까 봐 못 먹겠어.”

“야, 그렇다고 그냥 하면 어떡해? 그러다 임신하면 어떡할 거야?”


이야기 둘

 “너 이번 주말에 여친이랑 여행 간다며?”

 “짜식, 부럽냐?”

 “콘돔은 확실하게 챙겨라.”

 “근데 그거 살려니까 좀 말하기 그렇더라.”

 “그래서 안 산다고? 여행 가서 손만 잡고 올 생각이야?”

 “피임 같은 건 여자가 알아서 하는 거 아냐? 그리고 난 사정하기 직전에 잘 빼니까 괜찮아.”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정말 단순하지만 명료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그렇다. 임신을 피하기 위해 하는 것이 바로 피임이다.  


 세계 1위 콘돔 브랜드 ‘듀렉스’를 생산, 판매하는 옥시레킷벤키저가 발표한 ‘2012 듀렉스 글로벌 섹슈얼-웰빙 서베이’에서 재미난 조사를 했다. 첫 성관계 경험이 몇 살인지 조사를 한 것인데 우리나라는 1,010명이, 37개국 18세 이상 성인 3만 명이 조사에 참가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성관계 첫 경험 나이가 한국인은 평균  22.1세라고 한다. 브라질이 평균 17세로 가장 빠르고, 말레이시아가 23.7세로 가장 늦다고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아주 늦은 편이라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이 조사에는 함정이 있다. 바로 콘돔의 주 구매층인 성인만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3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들 중 성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평균 연령은 12.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12.7세, 여학생은 13세다. 놀랍지 않은가? 정말 빠르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거나 중1이다. 아직 초등학생 티가 나는 애들이 약국에 피임약이나 콘돔을 사러 가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아니, 상상이나 해 봤는가?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낙태율이다. 보건복지부가 고려대 의대에 의뢰해 실시한 전국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낙태수술은 기혼여성 21만 3,230건, 미혼여성 14만 7,360건 등 약 35만 590건에 달했다고 한다. (2014년 3월 12일 발표) 가임기 여성 1,000명 당 30.7건으로 낙태 수술이 이루어진다. 1,000명 당 낙태수술은 EU 국가들의 8~17명, 미국 22명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참고로 낙태는 그냥 아무나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자보건법 제14조(인공임신중절수술의 허용한계)'를 통해 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낙태를 하는 이유는 미혼이거나, 미성년, 경제적인 어려움 등의 사회적인 이유가 압도적이라고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애초에 임신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단순하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되어 세포분얄이 일어나면서 생명은 시작되고 자라고 있다. 낙태는 하나의 생명을 포기하는 정신적인 충격과 더불어 산모에게는 육체적인 영향도 많이 준다. 괜히 법으로까지 정해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성관계 자체를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건강한 신체를 가진 남녀가 눈이 맞으면 성관계를 할 수는 있다. 단, 피임은 정말 잘해야 한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피임을 잘 할 것인가? 


(다음에 계속)

(본문의 사진은 모두 비상업적인 용도로 사용 가능한 사진을 사용하였으며 출처를 표기하였으니 재사용에 대한 부분은 꼭 원 출처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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