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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발전소 Jan 11. 2016

둘째 part 1

철드는 이야기 #13

둘째를 낳지 않는 부부.

죄인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더 나이 들기 전에 둘째 빨리 낳아.”

“하나는 애가 외로워서 안돼.”

“애가 둘이면 지들끼리 알아서 놀고 가만히 둬도 알아서 커.”


아이가 태어나서 

아장아장 걸으며 놀기까지는 

대략 2년 정도

그동안 이미 큰아이는 적어도 4~5살.


그런데 적어도 내 주위의 4~5살 아이는

자기보다 어린 동생보다는

친구나 형, 누나와 놀고 싶어 하는 경향이 많다.


둘이 있으면 알아서 놀고 알아서 큰다.....

애가 클 때 필요한 것은 노는 것이 전부다 아니다.


돌이 지날 때까진 모유수유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엄마는 잠을 거의 못 잔다. 

애가 밤에도 수시로 깨기 때문에 많은 집에서는 어쩔 수 없이 각 방을 쓰기도 한다. 남편과 아내, 둘 중에 한 명은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니까.

매일 기저귀도 갈아야 하고, 씻기기도 해야 하고, 돌이 될 때쯤부터는 이유식도 해야 하고, 어른 빨래보다 많은 아기 옷 빨래도 해야 한다. 


애가 하나일 때는 온전히 그 애만 챙기면 되지만 갓난아이가 보챌 때 4~5살이 된 첫째도 보챈다.  그것도 좀 컸고 말도 할 줄 알아서 대들기도 하고 삐지기도 한다. 첫째도 부모의 사랑이 필요하다. 함께 챙겨야 한다. 


둘이 있으면 알아서 논다?

노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노는 것은 전체 육아에서 한 부분일 뿐이다. 


육아는 현실이다.


둘째를 나을지 말지에 대한 건

그 부부가 알아서 하게 했으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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