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드는 이야기 #13
“더 나이 들기 전에 둘째 빨리 낳아.”
“하나는 애가 외로워서 안돼.”
“애가 둘이면 지들끼리 알아서 놀고 가만히 둬도 알아서 커.”
아이가 태어나서
아장아장 걸으며 놀기까지는
대략 2년 정도
그동안 이미 큰아이는 적어도 4~5살.
그런데 적어도 내 주위의 4~5살 아이는
자기보다 어린 동생보다는
친구나 형, 누나와 놀고 싶어 하는 경향이 많다.
둘이 있으면 알아서 놀고 알아서 큰다.....
애가 클 때 필요한 것은 노는 것이 전부다 아니다.
돌이 지날 때까진 모유수유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엄마는 잠을 거의 못 잔다.
애가 밤에도 수시로 깨기 때문에 많은 집에서는 어쩔 수 없이 각 방을 쓰기도 한다. 남편과 아내, 둘 중에 한 명은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니까.
매일 기저귀도 갈아야 하고, 씻기기도 해야 하고, 돌이 될 때쯤부터는 이유식도 해야 하고, 어른 빨래보다 많은 아기 옷 빨래도 해야 한다.
애가 하나일 때는 온전히 그 애만 챙기면 되지만 갓난아이가 보챌 때 4~5살이 된 첫째도 보챈다. 그것도 좀 컸고 말도 할 줄 알아서 대들기도 하고 삐지기도 한다. 첫째도 부모의 사랑이 필요하다. 함께 챙겨야 한다.
둘이 있으면 알아서 논다?
노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노는 것은 전체 육아에서 한 부분일 뿐이다.
육아는 현실이다.
둘째를 나을지 말지에 대한 건
그 부부가 알아서 하게 했으면...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