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드는 이야기 #28
약 30m정도 거리
신호가 바뀌었다.
뛸까하다 그냥 다음에 건너야겠다 생각하고 발걸음 속도도 줄였다
횡단보도까지 약 10m
유치원생? 아니면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가 할머니 손에 끌려 도로를 건넌다
10m정도만 가면 횡단보도인데...
지금 저렇게 건너면 무단횡단일텐데...
'횡단보도가 바로 코앞인데...'라는 생각으로 물끄러미 할머니와 아이를 보았다.
할머니가 나를 본다
그리고 아이에게 말한다
'할머니와 같이 건널때만 이렇게 건너는거야!
혼자서는 이렇게 건너면 안 돼!'
그 말에 난 피식 웃음이 났다.
잘못된 것을 알고 있다는 건데, 왜 할머니와 같이 있을 땐 잘못을 해도 된다고 하지??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