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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발전소 Jan 08. 2017

아시아의 야경여행 3국 3색

일본, 중국, 싱가포르

모처럼 큰 맘먹고 해외여행을 왔는데 밤이 되었다고 호텔방에만 있자니 좀이 쑤신다. 

그렇다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돌아다니기엔 위험부담도 크다.

사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좋은 점 중에 늘 상위권에 오르는 것이 바로 '야간 여행'이다. 

야간에는 우리나라만큼 안전한 곳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그 안전이라는 것도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들이 너무 많아 도시가 밝은 것이 큰 영향을 주는 것이지만...

유럽은 대부분의 가게가 저녁 8시, 9시 정도면 문을 닫는다. 

뭐 어찌 되었건 가게가 문을 닫는 시간을 떠나 말도 잘 통하지 않은 곳에서 어둠이 내리면 공포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간에도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최소한의 정보는 알고 가는 것이 좋다.


1. 일본 도쿄 도청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으로 먼저 가본다. 

일본의 수도 도쿄.

도쿄는 땅에서 좀 올라간 곳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즉,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을 소개하려 한다.

도쿄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방법은 낮과 밤이 다르다. 

낮엔 도쿄타워나 도쿄 스카이타워에 올라가면 도쿄를 내려다볼 수 있다. 

서울도 남산타워에 올라가면 된다. 비슷하다.

하지만 도쿄에선 밤에 다른 곳으로 간다. 

그곳은 바로 도쿄도청

야간에 북쪽 건물의 일부를 관광객을 위해 개방한다. 

야경을 보기 위해 찾아가는 곳은 바로 45층

45층으로 올라가면 4면 모두 큰 창으로 되어있어 도쿄를 각 방향별로 볼 수 있다. 

낮에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관광용으로 개방이 되어있기 때문에 상품 판매도 많이 한다. 

물론 관광객도 꽤 많이 찾아온다. 

관광객이 많기는 하지만 그렇게 붐비는 것은 아니다. 

아마 낮에 비해 단체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적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2. 중국 충칭 홍야동

말 그대로 동네 이름이 '홍야동'이다.

이 곳은 2006년에 관광을 목적으로 새로 지은 곳인데 2300년 전 충칭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재현'이다.

옛날 모습의 건물들이 화려하게 있지만 실제 2300년 전의 건물이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과 느낌을 그대로 살려 다시 지은 것이다.

홍야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충칭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충칭'이라는 이름이 좀 낯설 수도 있겠지만 한문을 우리말로 읽으면 '중경'이다.

중경이라는 말에서 느낌이 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의 그 중경이 바로 이 중경이며 중경의 중국식 발음이 충칭이다.

중국의 4대 도시이며 훠궈(중국식 샤부샤부)로 대표되는 사천요리의 원조 도시다.

몇 년 전에 큰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쓰촨 성에서 가장 큰 도시가 바로 충칭이기도 하다.

충칭은 양쯔 강과 지린 강이 만나는 도시이기도 하고 홍야동은 두 강이 만나는 강변에 있다.

홍야동에는 그냥 별게 다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1층에서 11층까지 모두가 상가이며 관광상품부터 먹을거리, 구경거리가 가득하다. 

홍야동이 처음 유명세를 탄 것은 '짝퉁 시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베이징으로 생각하면 홍차오나 수쉐이찌 정도?

이제는 대대적인 단속으로 예전과 같은 짝퉁 시장은 아니니 그런 마음은 완전히 비우고 가는 것이 좋다. 

사실 홍야동은 유명 관광지이니 만큼 전체적은 물가는 충칭의 다른 곳들에 비해 비싼 편이다. 


3.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

싱가포르의 경치로는 밤과 낮을 구분하지 않고 흔히들 마리나 배리 샌즈 호텔이나 대관람차를 말한다. 

물론 예쁘다. 멋있다. 

하지만 낮에 놀기 좋은 센토사가 있는 것처럼 밤에 특별히 갈만한 곳이 또 있다.


그 첫 번째가 2012년에 완공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이 거대한 식물정원의 아름다움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 

바오밥나무부터 16층 높이의 인공 나무까지 엄청난 식물들은 기본이고, 35m의 인공 산에는 해발 2,000m 높이에서 서식하는 고랭지 식물을 둔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정말 말 그대로 구름 위를 거니는 기분을 들게 한다.

돈을 쓸 거면 이렇게 써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예전에는 싱가포르에서 밤에 갈만한 곳의 대표 주자로 나이트 사파리를 꼽았다.

밤에 동물원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매력인 곳이다. 

물론 동물들이 밤에는 쉬어야 하는 데 밤낮으로 사람들이 찾아가 괴롭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론도 꽤나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여행의 묘미는 각자가 다르게 느낄 수 있다. 

관광으로 재미를 추구할 수도 있고, 휴식으로 여유를 찾을 수도 있다. 

낮에 즐기는 재미가 있다면 밤에 느끼는 낭만도 있을 것이다.

무엇이 되었건 각자가 후회 없는 여행이 되면 그것이 바로 좋은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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