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콜드스테이지 #07
1. 1994년 / 캠퍼스 / 늦은 오후
노천극장이 보인다.
극장 무대 건물 동아리 방.
문 앞에 전단지가 붙어 있다.
전단지
그룹사운드 신입단원 오디션
일시 : 1994년 3월 00일(금) 오후 5시
장소 : 노천극장 동아리방
분야 : 보컬, 기타, 드럼, 키보드
접수 : 000-000-0000
cut to
전단지 앞에 서있는 혜성의 뒷모습.
혜성이 문을 열고 들어간다.
2. 동아리 방
혜성이 간이 무대에 서있다.
무대 앞에 동아리 회원들이 앉아 있다.
동아리 회장이 테이프 버튼을 누른다.
노래 전주가 흐른다.
눈을 감는 혜성.
cut to
문을 나오는 혜성. 문이 닫힌다.
비가 내린다. 혜성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3. 학교 앞 술집
혜성과 비수가 앉아 있다.
잔뜩 취한 혜성. 얼굴이 붉다.
테이블에 쾅- 하고 머리를 박는 혜성.
술집 문이 열린다. 정우가 혜성 쪽으로 온다.
4. 1997년 / 호텔 바 / 늦은 밤
진영과 지은이 나란히 앉아 있다.
지은의 앞에 마티니 잔이 놓여 있다.
진영 앞에는 맥주잔이 놓여 있다.
지은
그냥 내일 전화로 하자니까..
혹시 기남 선배랑 술 마셨어?
진영
얼굴만 봤어.
지은
내일시스템즈.. 점수 차이 별로 없었다던데..
진영
(지은을 노려보며)
다른 이야기하려고 만난 거 아닌가?
유일통신을 어떻게 먹자는 거지?
지은
째리긴.. 왜? 관심 있어?
하긴 니가 다 세팅해놓고 뺏긴 거나 마찬가지니까..
진영
방법만 말해.
지은
너 야구 좋아했나?
묘한 웃음으로 마티니 잔을 드는 지은.
5. 기획무대 / 아침
여유 있게 커피를 뽑고 있는 금익.
금익의 컴퓨터에서 노래가 플레이되고 있다.
혜성이 헐레벌떡 사무실로 들어온다.
아직 술이 덜 깬 혜성의 모습.
시계를 보는 금익.
시계
08:59
09:00
금익
(심판처럼 손을 가르며)
세이프!!!
혜성
죄송합니다.. 양주를 처음 마셔 봐서..
(손으로 입을 가리며) 우웩..
욱- 구역질을 하며 화장실로 달려가는 혜성.
금익
(고개를 저으며)
거.. 안주 좀 먹으면서 마시라니까. 쯧쯧.
요즘 신입들은 뭐든 약해요 하여간.
F/C. 어젯밤 / 가라오케
#소파 구석에 쭈그려 자고 있는 금익
#진영 옆에서 양주를 받아 마시는 혜성
out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는 혜성.
물이 뚝뚝 떨어지는 얼굴로 거울을 본다.
F/C. 어젯밤 / 가라오케
#진영을 향해 큰 절을 올리는 혜성
혜성
(혀가 꼬인 목소리) 사부로 모시겠습니드아..
out
혜성_Na
꼬인 건가.. 아님 엮인 건가..
에라 모르겠다. 일단 가보자.
6. 호텔 바 / 늦은 밤 (4.에 연결)
진영
대타를 해라?
지은
대타면 어때?
복수도 하고, 돈도 챙기고~ 좋잖아?
진영
...
지은
대타 싫으면 용병이라고 생각해.
멋지네, 용병 매진영.
진영
고용주는?
지은
오케이~
동방우가 유일 방계 출신인 건 잘 알지?
뭐 비밀 아닌 비밀이니까..
진영
고용주가 사부님이야?
지은
그럴 리가요..
동방우를 너보다 싫어하는 사람.
누군지 알겠어?
생각에 잠기는 진영.
7. 유일그룹 본사 / 늦은 밤
책상에 명패가 보인다.
명패
유일그룹 기획조정실장 동방석
동방석(남, 35)이 창가에 서있다.
넥타이가 풀린 와이셔츠 차림,
손에 와인 잔이 들려 있다.
방석
더러운 첩의 자식새끼가..
어디서 주인행세를..
어.. 헉..
방석의 무릎 아래에서 한 여성이 보인다.
방석의 사타구니에 파묻힌 여성의 머리가 움직인다.
방석
(신음소리처럼) 동방우.. 이 개새끼..
헉헉~~ 흐헉~~~
와인 잔을 놓으며 두 손으로
여성의 머리를 깊게 파묻는 방석의 두 손.
천천히 와인 잔이 바닥에 떨어지며 산산이 부서진다.
F/C. 유일기획 방우의 방
양주를 마시고 있는 동방우의 모습.
안주머니에서 줄시계를 꺼내 여는 방우.
시계를 연다. 시계 안에 한 여인의 사진이 보인다.
8. 유일기획 진영의 방 / 늦은 밤
진영이 의자에 앉아 리모컨을 돌리고 있다.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진영.
지은_E
동방석은 망나니야.
마약 한다는 소문은 이미 기정사실이고.
동방석이 아버지 몰래 회사를 하나 사들였어.
오로지 유일기획 아니..
동방우를 쳐내기 위한 목적으로.
거기서 대타를 찾아. 난 나설 수가 없고..
유일통신.. 탐나지 않아?
진영 방의 시계가 반대로 돈다.
9. 1993년 / 유일기획 로비 / 낮
진영과 방우가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 기자가 둘을 촬영 중이다.
기자가 질문을 한다.
기자
그럼 다음 질문 할게요.
매진영 프로님께 동방우 국장님은 어떤 존재인가요?
진영
(방우를 한번 보고)
제 모든 것을 가르쳐주신..
아버지 같은 분입니다.
F/C. 기획무대 사무실 (1화 57.에 연결)
혜성이 스크랩을 보고 있다.
동방우와 매진영의 사진이 크게 보인다.
기사
Q. 동방우 국장님께 매진영 프로는 어떤 존재인가요?
A. 매프로는 제 분신 같은 존재죠.
out
기자
(웃으며) 두 분 너무 훈훈한데요?
분위기 좀 달궈볼까요?
자~
아버지는 자식이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 아닌가요?
진영
그게..
방우
기자님 집요하시네~~
자자~~ 좀 쉬었다가 다시 합시다.
기자를 데리고 휴게실로 가는 방우.
일어서며 휴우- 한숨을 쉬는 진영.
cut to
휴게실에서 기자 안주머니에 돈봉투를 넣어주는 방우.
겸연쩍게 웃는 기자의 표정.
cut to
정문으로 방석과 방석의 비서가 들어온다.
로비에 서있는 진영을 발견하는 방석.
방석
(진영을 향해 손을 들며) 안녕~
당신이 요즘 핫하다는 그 매의 눈?
승률이 80프로를 넘는다며?
방석을 노려보는 진영.
비서
(진영을 향해)
그룹 동방석 기조실장님이십니다.
인사를..
비서를 한번 노려본 뒤 쌩- 하고 지나가는 진영.
진영을 보며 비열하게 웃는 방석.
방석
그 스승에 그 제자네.
서자나 고아나 거기서 거기지.
씨발 언제까지 건방질지 보자고. 썅!!!
어쩔 줄 몰라하는 비서.
그런 비서의 정강이를 차는 방석.
방석
똑바로 안 해!!
여긴 내가 왔는데 도열도 안 해? 엉!!!
방석의 고함에 멈칫하는 로비의 사람들.
비서를 다시 발로 차는 방석.
10. 기획무대 / 아침 (5.에 연결)
화장실에서 나오는 혜성.
금익이 혜성을 기다리고 있다.
금익
대표님 긴급호출~
혜성
네? 무슨..
cut to
진영의 방 회의 테이블.
혜성과 금익이 진영과 마주 앉아 있다.
메모장을 펴고 회의 준비를 하는 금익.
그런 금익을 보고 자리에서 주춤 일어서는 혜성.
진영
왜 어디 가려고?
혜성
메모장 좀..
진영
그냥 앉아. 듣고 외워.
혜성
아.. 네.
F/C. 혜성의 동아리 방
혜성이 헤드폰을 쓰고 있다.
책상 위에 오선지 노트가 놓여 있다.
헤드폰으로 나오는 음악을 빠르게 채보*하는 혜성.
out
진영
유일통신 입찰에 들어간다.
금익
(놀라며) 네? 그건 유일기획 거 아닌가요?
진영
올해가 첫 에이전시 선정이야.
기존 대행사는 없어.
금익
네.. 그건 알죠.
그런데 당연히 인하우스에 주지 않을까요?
사상 최고 금액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다른 곳에 줄리가..
진영
원래 내꺼다.
혜성_Na
역쉬~ 이럴 땐 멋지다니까.
그래.. 이미 엮인 사이.. 장점만 보자.
계속 토론 중인 진영과 금익.
그런 둘을 번갈아 유심히 보는 혜성의 모습.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