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콜드스테이지 #17
41. 택시 정류장 / 밤
취한 비수를 택시에 태워 보내는 혜성과 정우.
정우
한 잔 더할래?
혜성
(고개를 끄덕인다)
42. 포장마차 / 밤
혜성과 정우가 파라솔 테이블에 앉아 있다.
혜성이 안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낸다.
혜성
참, 내 명함.
아직 몇 달 안 됐어.
정우
(명함을 받아 보며) 기획무대? 어울리네.
혜성
어, 지금까진 할 만해.
정우
정규직이야?
혜성
그게 뭐야?
인턴 딱지는 뗐는데..
정우
신문 안 봐?
혜성
나야.. 별 관심 없는 거 알자나.
정우
그렇지, 혜성이는..
그래도 조금만 관심 가지고 세상을 봐.
혜성
아 참 정우 선배. 티브이에서 보니까..
선배네 의원님이 이번 월드컵 조직위원이시던데..
맞아?
정우
어 맞아. 그건 왜?
혜성
(밝은 표정) 어, 우리 회사가 이번에
월드컵 광고 입찰 들어가거든.
정우
아.. 그래.
혜성
우리 대표님 진짜 잘하시는 분이거든.
컨소시엄 하는 회사도 엄청 큰 회사고,
잘 좀 부탁드린다고 선배가 좀..
혜성의 명함을 찢는 정우.
정우
이것 때문에 온 거야?
실망이다 김혜성.
정우가 나간다.
멍한 혜성.
43. 웅의 차 안 / 늦은 오후
웅이 운전 중이다.
혜성이 조수석에 타고 있다.
웅
그래서? 그냥 그렇게 보냈다고?
혜성
네.. 제가 못할 말을 한건가요?
F/C. 포장마차 (42.에 연결)
혜성의 명함을 찢는 정우.
정우
실망이다 김혜성.
cut to
웅
아니지. 할 말을 한 건데..
톤 앤 매너와 타이밍이 후진거지.
접대술은 말야, 매우 고난이도의 그 뭐랄까?
혜성
접대술이요?
웅
아주 우아한 테크닉이지.
44. 일식당 룸 / 저녁
웅과 혜성이 앉아 있다.
앞에 기남과 내일시스템즈 재무팀장이 앉아 있다.
웅
(평소와 다르게 매우 가벼운 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세상에 세상에.
저희 대표님이 많이 뻣뻣해요.
지지를 않을려구 해요 인간이...
재무팀장
저도 기획은 몰라도
이 바닥 생활 십 년이 넘었는데..
그런 모욕은 처음이었습니다.
어찌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웅
그럼요 그럼요.
하여간 매진영 이 새끼!
제가 지금 전화로 욕 좀 할께요.
잠시만요.
재무팀장
아니, 지금 그럴 것까지는..
전화를 거는 웅.
웅
야, 매진영. 니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냐.
니 입으로 맨날 고객은 신이라메.
근데 넌 제우스냐? 어!
전화기 화면을 보여주며 씩- 웃는 웅.
통화목록에 진영이 없다.
웅
장난인 거 아시죠?
웃으시라고 오바 좀 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팀장님. 술 한 잔 올릴께요.
시계가 흐른다.
거나하게 취한 넷.
웅
팀장님, 얘가 신입이걸랑요?
근데 노래를 기깔나게 잘합니다,
보시다시피 얼굴두 반반하구요.
자~ 이제 풍류를 즐기러 떠나 보실까요~
재무팀장
허허.. 내일 출근도 해야 하는데.
기남
이팀장, 같이 가자고.
잠깐만 들렀다 가지 뭐. 아직 시간 좀 이르잖아.
재무팀장
(혜성을 흘끔 보며) 그럼 그럴까요 이사님?
혜성_Na
이게 우아한 테크닉이야?
웅
자, 밖에 택시 대기 중입니다.
팀장님은 우리 막내랑 먼저 출발하세요~
너 전에 그 가게로 먼저 가있어. 어여 가~
45. 웅의 차 안 / 밤
대리기사가 운전 중이다.
뒷자리에 기남이 앉아 졸고 있다.
조수석에 있던 웅이 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꺼낸다.
웅
(앞을 보며 조용하게) 기남이 형.
기남이 졸고 있다.
웅
(큰 목소리로) 기남 형님!
기남
(잠에서 깨며) 어어?? 왜?
웅
진영이가 이거 들려주래요.
손만 들어 녹음기를 켜는 웅.
녹음기_(1화 60.에 연결)
진영(V) : 약속 지키십시오.
내일시스템즈 장기남 이사님.
기남(V) : 이사는.. 그냥 형이라고 해, 하던 대로.
진영(V) : 형, 약속대로 예산 늘려. 빌링 50억이야.
F/B. 룸살롱 입구 / 저녁 (1화 61.에 연결)
슈트 안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꺼내
녹음 내용을 확인하는 진영.
out
기남
(인상을 쓰며) 이거 뭐냐? 일하기 싫으냐?
웅이 뒷자리로 머리를 돌린다.
웅
(말을 낮게 깔며) 뭔지 몰라?
돈을 받았으면 일을 해야지.
이게 뭐야, 그지처럼.
이거 까고 그냥 다 엎을까?
나랑 진영인 어차피 내일 같은 거 없는 거 알자나?
긴장한 표정의 기남 얼굴.
46. 가라오케
재무팀장과 기남이 흥에 겨워 노래 중이다.
기남이 넥타이를 머리에 두르고 탬버린을 치고 있다.
멍한 표정의 혜성.
웅
말했잖아. 우아한 테크닉이라고.
혜성_E
나중에 모든 것을 알게 됐다.
선과 악을 버렸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47. 과거 / 가라오케
젊은 진영, 헌, 방우가 술을 마시고 있다.
웅이 노래를 하고 있다.
방우
(둘에게) 오늘 왜 이긴 것 같냐?
헌
적이 약했습니다.
진영
이긴 거 맞나요? 체급차이가 워낙 나서.
‘플랜에이'라는 회사.. 실력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방우
오늘 그 회사 유일이 인수했다. 완전히 먹었어.
거기 묘지은이라고, 에이스 우리 팀으로 데려 온다.
이 바닥은 사람이 다지. 그 친구가 플랜에이를 살렸어.
굳은 표정의 진영과 헌.
방우
이번 껀은 경쟁이 아니라 전쟁이었어.
프레젠테이션은 껍질이고,
인수합병이 몸통이었던 거지.
플랜에이는 역사에서 사라진 거야.
추억이 된 거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온 더락 잔을 입으로 가져가는 방우.
방우를 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진영과 헌.
혜성_E
가장 쉬운 성공의 방법은,
성공한 사람 옆에 서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가장 빨리 타락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music on
48. C/B. 현재 / 진영의 방 & 헌의 방 / 밤
모니터를 응시하는 진영과 헌의 모습.
49. 월드컵 준비
#진영의 주도로 월드컵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기획무대의 모습
#바쁘게 뛰어다니는 혜성의 모습
#컴퓨터로 뭔가를 만드는 혜성의 모습
#그런 혜성을 보며 흐뭇한 기획무대 식구들의 모습
#혜성의 책상에 책을 던지는 진영
#계속 책이 쌓여가는 혜성의 책상
#경민과 카페에서 공부하고 있는 혜성의 모습
#진영과 뭔가를 의논하는 지은의 모습
#밤늦게 기획서 작업을 하는 헌의 모습
#헌의 방에 들어오고 나가는 방우와 직원들
#바에서 술을 마시는 헌과 지은의 모습
#검은 리모컨을 잡는 동방우의 손
화면이 장표로 바뀐다.
장표
D-day
- 2002년 월드컵 경쟁 프레젠테이션 -
music off
50. 기획무대 사무실 / 낮
진영이 문을 열고 나온다.
진영
가자!
대기하고 있던 혜성, 웅, 금익, 영해.
다 같이
아자!!!!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