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Sweet Day #6

3화 #콜드스테이지 #18

by 생각

51. 월드컵 조직위원회 프레스 룸

경쟁 프레젠테이션 배너가 곳곳에 보인다.

무대가 세팅되고 있고, 카메라 리허설 중이다.

첫 번째 발표 순서인

‘홍익기획’의 홍제연 대표가 무대에 서있다.

뒷자리에서 리허설을 보고 있는 기획무대 멤버들.


영해

저 인간 또 빨간 슈트 입었네.

지가 무슨 연애인인 줄 알어 아주.

머리는 왜 또 꽁지를 틀었어. 무슨 오브리 밴드야?


금익

(혜성에게) 홍익기획 홍제연 대표야.


진영

더 나은 인간은 없어, 더 다른 인간만 있지.


혜성

네..


금익
(메모를 적으며) 역시.. 대표님..


쟤는 나보다 더 느끼해..

무슨 홍시야? 시뻘개가지고..


cut to


홍대표가 리허설을 시작한다.


홍제연

아아, 마이크 테스트.

(멀리 있는 웅을 알아보고) 어머~ 웅 씨 왔어~

나 볼라구 왔구놔~


cut to


웅이 제연에게 억지로 손을 흔든다.


(혜성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친한 사이 아니야.


cut to


홍제연

저기요 무대감독님~

리허설이라구 하셨지,

공개 리허설은 아닌 거자~놔요?

조기 경쟁사 쟤네들 좀 치워주심 안돼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휙- 돌아 나가는 기획무대 멤버들.




52. 월드컵 조직위원회 유일기획 대기실


방우

어제 사파이어는 피티 포기시켰다.

대신 유일통신 광고 주는 걸로.

오늘 우리 발표 몇 번째지?


세 번째입니다.

홍익기획, 블루오션, 그다음이 우리

마지막이 필립앤더슨 컨소시엄.


방우

처음이 낫지 않아? 기선제압.

진영이도 피티 하지?

순서 바꿀까?


필립앤더스만 잡으면 됩니다.

기선제압은 바로 앞순서가 더 낫죠.


방우

그렇겠네. 그런데 필립앤더슨이 아니라

기획무대 매진영이겠지.

(헌의 어깨를 치며) 너무 머리에 담지 마.

우린 계획대로만 하자고.

결과는 어차피 정해져 있는 거니까.




53. 월드컵 조직위원장실

승찬, 승민, 위원장 등이 앉아 있다.


승민

자~ 심사는 기준표대로

여기 위원님들 점수 합산입니다.


승찬

ARS 국민투표 10%는 왜 빼십니까?


승민

뭐.. 얼마나 들 참여 하겠어요.

물론 기준표에 그 점수도 합산하기로는 했으니까..


승민에게 다가가는 승민 보좌관.


보좌관

브이아이피 전화십니다.


전화기를 냅다 뺏어서 방문 밖으로 나가는 승민.

승민을 급하게 따라나가는 보좌관.


승찬

위원장님, 10분 전인데 출발하시죠.


조직위원장

그래요.. 그런데 브이아이피가 왜..


승찬

(웃으며) 또 사고치셨나 보죠. 가시죠 위원장님.


cut to


화장실에서 전화를 받고 있는 승민.

화장실 문 앞을 지키고 있는 승민의 보좌관.


승민

어 여보, 아니야. 내가 왜 그래..

아니 잘못 온 문자라니까..

여보, 나 국회의원이야.. 내가 그런델 왜가..

이따가..


화장실에 누가 들어오는 인기척 소리가 난다.

승민의 보좌관이 기침으로 신호를 보낸다.


승민

(정색하며) 네 각하. 잘 알겠습니다.

아직 회의 중입니다. 다시 통화하시죠.


통화음_승민 아내

뭐라구 이 발발이 같은 씨방..


서둘러 전화를 끊고 화장실 문밖으로 나오는 승민.

화장실 소변기 앞에 홍제연 대표가 서있다.

서로 마주 보는 둘.


홍제연

어머~ 의원님~ 저 대통령님 팬이에요~

잠깐만요~~


바지춤을 올리는 홍대표.

도망치듯 화장실을 나가는 승민과 보좌관.




53. 식당 실내 / 낮

혜성 모친이 식당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다.

핸드폰을 꺼내 확인하고 주머니에 넣는 혜성 모친.




54. 월드컵 조직위원회 프레스 룸

블루오션의 ‘테일러 박’ 상무가 리허설 마무리 중이다.

영국식 슈트를 위아래로 맞춰 입은 테일러 박.

다음 차례인 유일기획 멤버들이 입장한다.


테일러 박

클로징 하죠.


무대감독

테일러 박 선생님, 한번 더 안 하셔도 되겠어요?


테일러 박

It's never enough, but this is it.


무대감독

네?? 뭐라고 하셨죠?


돌아서서 손을 위로 뻗어 흔들며

무대 뒤로 퇴장하는 테일러 박.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헌과 방우.


방우

여전하구만, 피티 바넘 같은 놈.


(웃으며) 그래도 사기꾼은 아니잖아요.


방우

쇼 좋아하면 사업이 사기가 되는 거지.


지은

(헌과 방우의 중간에서 쓱- 둘의 팔짱을 끼며)

박선배는 배우를 했어야 대성하셨을 텐데 말이죠~


지은을 보는 헌과 방우.


지은

(둘을 번갈아 보며)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이 아이러니한 시추에이션~

오늘은 우리가 이기겠습니다아~


진영인?


지은

집중하시는 중?


INS. 조직위원회 화장실

진영이 오른손을 떨고 있다.

집중하며 왼손으로 리모컨을 쥐는 진영.




55. 월드컵 조직위원회 기획무대/필립앤더슨 대기실

혜성, 진영, 웅, 영해, 금익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어카피, 여벌 챙겼나?


금익

넵! (하며 테이블 위의 가방을 손으로 툭툭- 친다)


혜성

이건 뭐예요, 사수님?


금익

일종의 보험?


영해

너 못본새 카피 많이 늘었다?

(혜성에게) 서브 프로젝터야.

혹시 시스템 에러 나면 우리 걸로 교체해야 하니까.


장비는 항상 두벌씩 준비하는 거야~


혜성

리모컨도 2개 준비하나요?


금익

그러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번엔 주최 측이 준비한 것도 있을 테니까..


진영

리모컨은 남의 꺼 쓰지 않는 게 좋아.

리듬이 다르니까.


혜성

아, 넵!


#일행에게 이야기를 하는 진영의 모습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지은과 경민.


지은

뭐야, 우리 애들 내보내고 배신작전 짜는 중?


진영

할 거면 진작 했지.


지은

아주 고맙다~ 눈물 난다~

정보 하나 물어왔어. 동발불패 뜨신단다.


금익

동방우 대표가 피티한다구요??


지은

소봉헌 상무가 먼저 하고, 이어서 할 건가 봐.

오랜만에 보네, 듀오 프레젠테이션.


경민

이사님도 해보셨어요? 동방불패 듀오?


지은

(진영을 보며) 불행하게.. 아니, 다행히 못했지.


리모컨을 쥔 진영의 손 클로즈업.




56. 신사동 옥외광고판 / 낮


화면

2002년 월드컵 광고/홍보 대행사 선정

공개 프레젠테이션 실황 생중계


현장으로 바뀌는 화면.




57. 월드컵 조직위원회 프레스 룸


조직위원장

월드컵 조직위원장 김병익입니다.

이번 행사의 취지는..

(중략)

그럼 지금부터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겠습니다.

한 팀 30분 발표가 끝나면

15분간 휴식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순서로

‘홍익기획’의 발표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홍익기획 박제연의 발표가 끝난다.

#손을 흔들며 입장하는 블루오션 테일러 박

#무대중앙 휴식시간을 알리는 타이머가 켜진다


지은

재밌네, 경쟁사 피티 보는 것도.

그런데 시청자들은 재미가 있을지 모르겠네..


진영

어차피 쇼야.


영해

시청률 떨어지겠다..

사기꾼 둘을 먼저 봤으니..

아 우리 업계 쪽팔려서 어쩌냐..

아~ 저 느끼한 빨간 슈트하고

저저 넘쳐나는 쇼맨십 어쩔..


금익

그래도 카피 몇 개는 건졌네요.


테일러 박 쟤가 홍시보다 더 느끼해.. 괜히 봤어.

찐한 커피나 마셔야겠다.


혜성

(뭔가를 계속 적고 있다)


혜성의 메모장에 빽빽하게 채워진 메모들이 보인다.


진영

(그런 혜성을 보며) 담배나 피자.


지은

빨리 와~ 유일기획 무대 놓치기 싫으면.


일어서 출구로 나가는 진영. 따라가는 혜성.


경민

(지은에게) 전.. 화장실 좀.


지은

경민, 우리 그만 겸손하자.

그냥 편하게 피던 대로 담배 피우세요~~


경민

넵! 역시 관대하십니다!




58. 조직위원회 옥상

옥상문을 열고 들어오는 진영과 혜성.

재떨이 앞에 헌과 방우가 서있다.

마주 보는 넷.


진영아.


방우

오랜만이다. 매정한 놈.


돌아 내려가려는 진영.


방우

이리 와.

전쟁 중에도 휴식은 있어야지.

옥상은 비무장지대야.


그래, 진영아. 담배 한 대 피자.


진영을 보는 혜성의 표정이 애잔하다.

혜성을 보고 씨익- 웃는 진영.

뒤돌아 뚜벅뚜벅 걷는다.


진영

(억지로 밝게 웃으며) 잘 지내셨습니까? 사부님.




59. 과거 / 유일기획 회의실 (16.에 연결)

칩이 쌓여 있는 회의 테이블.

각자 손에 든 카드에 집중하고 있는

진영, 헌, 지은, 방우, 원철.

지은이 칩 하나를 팟에 던진다.

따라서 칩 하나를 던지는 헌.

카드를 덮는 원철.

방우가 칩을 만지다가 블랙칩 한 뭉치를 팟에 세운다.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 앞에 있는

모든 칩을 팟에 밀어 넣는 진영.


진영

올인


미소 짓는 진영의 얼굴.




60. 2002년 / 룸살롱 방

중년 남성이 혼자 앉아있다.

문이 열린다. 슈트 차림의 혜성이 들어온다.

안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는 혜성.

남성 앞에 두툼한 봉투를 던진다.

봉투에서 쏟아져 테이블에 펼쳐지는 사진들.

장기남이 누군가에게 돈봉투를 받는 장면이

사진들 속에 보인다.


F/C. 혜성의 차 안 (1.에 연결)

단축번호 2를 누르는 혜성.

수신자에 '평발'이라고 뜬다.


비수_통화음

언니, 문자 보냈어.


혜성

봤어. 확실한 정보야?


cut to


혜성

돈봉투가 아니라 죄송하네요.

유일시스템즈 장기남 이사님.


장기남

이게 뭐야? 너 광고 안 하고 싶어?

매진영이 그렇게 가르쳤어?


혜성

걱정 마세요. 전 누구처럼 녹음 같은 건 안 하니까.

회사 복직까지 시켜드렸는데..

도대체 왜 우리 경쟁사한테

리베이트를 받고 그러십니까?

그것도 대낮에!

하여간, 개는 똥을 못 끊는다니까.


장기남

(놀라서 사진을 자세히 보며) 그건.. 업무차..


혜성

1시간 내에 공식으로 선정통보 보내세요.

1시간 지나면,

사진 원본은 그룹 감사팀으로 곱게 발송됩니다.


장기남

(무릎을 꿇으며)

김팀장.. 한 번만 살려줘. 내가 다시는..


혜성
(나지막이) 개만도 못한 새끼.


문을 열고 나가는 혜성.

사진을 보며 고개를 숙이는 기남.




61. 룸살롱 입구 / 낮

혜성이 룸살롱 계단을 올라온다.

슈트 안주머니에서 리모컨을 꺼내는 혜성.

리모컨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담배를 꺼내 무는 혜성.


혜성_Na

집착은 병을 만든다.

매진영은 승부에 집착했다.


cut to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진영

#사람들과 축배를 드는 진영

#술자리에 혼자 남는 진영

#위의 장면들 반복

#혼자 있는 진영을 찾아오는 웅


혜성_E

그는 결국 승부에 중독됐다.

적당히 계산하다가, 적절히 괴물이 되었다.


#하우스(도박장)에 앉아있는 진영과 웅

#다른 도박장 장면 반복

#리베이트를 받는 진영

#혼자 하우스를 찾는 진영

#카드에 집중하는 진영의 손이 떨린다


E.O.D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