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 to Say I'm Sorry #3

4화 #콜드스테이지 #21

by 생각

21. 발표 직전 / 조직위원장실 / 저녁

승찬과 승민이 설전 중이다.

난감한 표정의 조직위원장.

정우가 승찬의 뒤에서 서류를 넘기며 보고 있다.


승찬

점수대로 하시죠. 점수대로.


승민

아니, 도의원님. 그건 말이 안 되죠.

국민들이 다른 조건에서 심사를 했지 않습니까?


승찬

그러면 시청자 점수는 빼고

심사위원 점수로만 해야죠.


승민

시청자 점수 넣자고 한 게 누군데요?

그리고 이런 상황 누가 예상이나 했어요?

우리만 피해자예요? 국가비상사태였자나요!


조직위원장

두 분 좀 고정하시구요..

이거 선정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생각에 잠기는 승찬의 모습.

그런 승찬을 보는 정우.


위원장

심사위원 배점은 필립앤더슨 컨소시엄이 앞서는데..

국민투표 결과를 합치면 유일기획이 앞서고.

그런데 필립앤더슨 국민투표는

아까 그 인터넷 마비사태로 평가 조건이 달라졌고..

(비서에게) 규정집 찾아봤나?


비서

(쭈뼛댄다) 그게..


정우

제가 말씀드려도 될까요? 위원장님.


위원장

아 도의원 비서관이었던가요? 네 말씀해 보세요.


정우

네, 규정집에는 자격요건에 대한 내용만 있습니다.

이번 경쟁 프레젠테이션 자체가 전례가 없던 일이라

규정집을 적용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승찬

아, 자네 그쪽 일을 좀 해봤다고 했지?


정우

네, 의원님.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보통 이럴 경우, 재피티

즉, 다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합니다.

보통 광고업계의 경우..


승찬

결론만 말하게. 다들 이해하고 계시니.


정우

(승찬에게 가볍게 목례하고)

네, 그래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우선협상권자로 상위 2팀을 선정하는 겁니다.

대신 두 팀의 원만한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겠다고

단서를 붙이면 좋겠습니다.




22. 승민의 차 안 / 저녁


승민

괜찮겠어? 어. 어. 그래 그래 그래..

이게 나도 손쓸 방법이 없었어..

재피티 하면 내가 확실하게 밀어 볼게.

그 우리 아들 이력서는 봤고?

어어.. 어휴 나야 고맙지~

이따 거기서~ 어어.




23. 한우집 룸

진영 앞에 혜성, 경민, 금익, 영해, 원철이 앉아 있다.


원철

그런데 대본.. 아니지 장표를 다 외운 거야? 진짜로?

뭐 귀에 무전기 그런 거 넣은 거 아니고?


진영

나 대학 연극부 출신. 중간에 관뒀지만.


지은의 전화가 울린다.

집중하는 일행들.


지은

네, 묘지은입니다.

네, 네, 네.. 알겠습니다. 내일 뵙죠.


침을 꿀꺽 삼키는 혜성과 경민.


원철

묘팀장, 우리가 이긴 거지?


전화기를 바닥에 놓고 숨을 가다듬는 지은.


지은

유일기획과 공동선정, 합의 안되면 재피티.


지은의 말이 끝나자마자

문을 쾅- 닫고 밖으로 나가는 진영.

놀란 표정으로 문을 보는 일행들.

걱정스러운 표정의 혜성.


지은

다들 여기 있어. 내가 가볼게.




24. 한우집 실외 / 저녁

진영이 전화를 걸면서 밖으로 나온다.


진영

너 이 새끼 어디야?


지은이 진영을 따라 나온다.


지은

어디에 전화를 하는 거야? 지금.


전화기를 끄는 진영.


진영

너 알고 있었어? 모르고 있었어?


지은

내가 어떻게 알아.

그리고 공동선정이면 진건 아니잖아.

돈도 만만치 않게 벌건데, 왜 이렇게 흥분해.

이번 기회에 화해하고 같이 일하면 좋잖아.

매진영답지 않게 왜 이래.


진영

(목소리를 높이며) 내 평생 처음으로..!!

(갑자기 차분해진다) 아니다, 됐다.

여기 니가 마무리해. 난 볼 사람 있어. 미안하다.


지나가는 택시를 잡는 진영.

어딘가로 전화를 거는 지은.


지은

너랑 통화한 거 맞지?

니가 진영이 달래 봐, 이제 그 방법뿐이다.


전화를 끊고 문자를 보는 지은.

헌에게 온 문자다.

수신 시각이 발표 전화가 걸려오기 전이다.


헌_문자

공동선정이야.

재피티 안 하려면,

두 회사가 합의해야 해.

니가 진영이 설득해.




25. 동네 치킨 집 / 밤

헌이 앉아서 생맥주를 마시고 있다.

진영이 들어온다.


왔냐?


진영

(앉으며) 사장님, 여기 생맥 하나요.


그래 목부터 축여라.

의외로 차분하네. 전화해서 욕부터 하더니.


진영

용건부터 말할게.

니가 사부님 설득해 줘. 부탁이다.




26. 다음 날 / 조직위원회 위원장실 / 낮

방우와 헌, 지은이 나란히 앉아 있다.

위원장과 승찬, 승민이 반대편에 앉아 있다.


승민

잘들 생각하셨네~ 그래요 이래야 대한민국이지.

더 이상 갈라지는 일은 없어야지, 암!


승찬

그런데 기획무대 매진영 대표가 안보이시네요?

필립앤더슨 컨소시엄의

다른 회사들도 동의한 건가요?


지은

네, 태종프로덕션 포함 파트너들은

전부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기획무대는..


방우

그건 제가 말씀드리죠.

기획무대는 유일기획과 합병합니다.

몇 년 전부터 추진 중이었는데,

어제 일로 급하게 결정했습니다.


승민

오~ 그래요? 잘 됐네.

완전히 한 식구가 됐으니 일하기도 수월할 테고.

축하드립니다. 대표님.




27. 승찬의 차 안 / 낮


승찬

(앞자리의 정우에게)

자네 동창이 기획무대 직원이라고 했지?


정우

네 맞습니다. 의원님.


승찬

거기 한번 만나볼 수 있을까?


정우

네 준비하겠습니다.


바로 혜성에게 문자를 보내는 정우.




28. 기획무대 사무실 실내 / 오전

사무실에 앉아 있는 혜성, 금익, 영해.

혜성이 정우의 문자를 확인하고 답장을 보낸다.


금익

대표님이 안 오시네..


영해

점심시간 다돼가는데..

아니 해장은 해야 할 것 아냐.

회식 해장은 대표책임 아냐? 어?

회식도 엄연히 업무의 연장선..


원철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다.


원철

(흥분한 목소리) 어카피! 매대표 어딨어?


금익

그러게요.. 아직 출근 전이신데. 전화해 볼까요?


원철

전화기 계속 꺼져 있어.

야, 매대표가 이 회사 유일기획에 팔았데.

니들 뭐 들은 거 없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대체!




29. 어제 / 동네 치킨집 앞 놀이터 / 밤 (25.에 연결)

진영과 헌이 그네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다.


너 사부님 안 보고 싶냐?


진영

넌 사람이 그립냐?


그럼, 첫사랑도 그립고..


진영

난 돈이 더 그립다.

그런데 그리운 사람이 하나 생길 것 같다.


아까 말한 그 제자?

옥상에서 봤던?


진영

부탁한다. 너니까 맡긴다.


몰라, 맘에 안 들면 딴 데 보낼 거야.


진영

이거, 좀 전해줘.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는 진영.




30. 원철의 차 안 / 낮

원철이 운전을 하고 있다.

혜성, 금익, 영해가 차 안에 앉아 있다.

모두 굳은 표정. 혜성의 핸드폰이 울린다.


금익

혜성아 받아봐.

대표님 전환지도 모르잖아.


전화를 받는 혜성.


혜성

여보세요?

네 제가 김혜성인데요.

네? 네??


영해

무슨 일이야? 누군데??


영해를 보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혜성.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