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경험 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의 경쟁력
1.
오늘부터 10월에는 6번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4년 휴리스틱 공부를 시작하면서 외부 강연을 중단했었죠. 새로운 공부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운이 좋아서 일찍 강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전경련 조찬강연회 최연소 강사로 당시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함께 최고경영자 300분 앞에서 강의하기도 했었죠. 당시 제 강연 주제는 주로 “기업의 문화마케팅”이었습니다.
2.
사실 외부 활동을 중단했던 것은 새로운 공부도 중요했지만, 사업에 매진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2012년 통찰력 기반의 기업교육 프로그램인 <팀버튼>을 법인으로 독립시킨 후, 현대자동차그룹 신입사원 교육 등을 진행하면서 큰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스토리텔링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3.
직접 웹툰을 5편 정도 제작하면서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텔링 캠페인 프로젝트도 여러 건을 진행했습니다. GS칼텍스의 “인사이트 스토리텔링” 캠페인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오리온의 브랜드 스토리 데이터 구축도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제작을 준비하다가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4.
최근 제 삶의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살자고 다짐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사이트 클럽을 통해 제 공부를 공유하면서 좋은 공동체와 좋은 영향력을 구축 중이고, 이러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휴리스틱 스토리텔링’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제 강의의 주요 주제가 될 것입니다.
5.
행동경제학에는 휴리스틱 알고리즘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불충분한 시간이나 정보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거나, 체계적이면서 합리적인 판단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컴퓨터 알고리즘이죠. 그런데 이제 ‘생성형 AI’가 나타났습니다. 최종 보스가 등장한 것이죠. 개인의 문제, 사회의 문제,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방식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6.
이미 데이터가 소비자의 욕구를 통제하는 빅데이터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이제 모든 산업의 경계는 무너지고 있죠. 하지만 이런 기술의 발전도 휴리스틱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두 문제 해결의 과정일 뿐입니다. 문제가 벌어지는 건 주관이 시작된다는 뜻이고, 해결의 과정은 직관의 순간을 거쳐 객관화의 시간을 지나 자동화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7.
우리는 직관을 휴리스틱이라고 부르고, 객관을 알고리즘이라 부르며, 자동화를 코딩이라고 부릅니다. 인공지능은 결국 주관으로 시작된 문제를 해결하는 자동화된 코드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프롬프팅이라는 직관의 순간을 거쳐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우리가 흔히 영감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순간에 축적되는 직관 데이터입니다. 저는 이 데이터를 ‘알고리즘 기반의 휴리스틱 프롬프팅’이라고 부릅니다.
8.
오늘은 휴리스틱 스토리텔링의 첫 강연 여정을 떠나는 날입니다. 관련한 다양한 자문 의뢰도 오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제가 공부한 내용은 인사이트 클럽을 통해 한 달에 2-3번 정도 매주 금요일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하시면 좋겠네요. 이제 핵개인의 시대입니다. 나만의 서사를 완성하는 스토리텔링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핵심 경쟁력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