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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 Oct 13. 2023

불확실성에 관한 강의

휴리스틱 인사이트 공유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브라운백 세미나 강연


1. 

어제 인공지능 시대 휴리스틱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고, 오늘은 휴리스틱 프롬프팅에 대해 두 번째 강연을 진행합니다. 시작은 결핍에 대한 이해로 시작합니다. 결핍이란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지거나 모자람 또는 일상의 불편함입니다. 결핍을 직시하는 습관은 직관의 힘을 키우는 기초입니다.


2. 

휴리스틱은 어렵게 보면 어렵고, 쉽게 보면 쉬운 개념입니다. 흔히 단서 중심적 사고 또는 행태를 의미하고, 순간 발견하고 찾아내는 직관의 힘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행동경제학에서 주로 쓰이는 개념입니다. 사실 행동경제학은 행태경제학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 또한 휴리스틱 현상이죠.


3. 

주로 어림짐작으로 번역되는 휴리스틱은 불확실성이 내포된 추론이며, 명확한 실마리가 없을 때 사용하는 문제해결의 지름길입니다. 아인슈타인은 휴리스틱을 불완전하지만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상대성 이론은 1905년에 발표되었지만, 그는 16년 후에 유명해졌죠. 왜 그랬을까요?



4. 

우발적인 사건이 원인이었습니다. 휴리스틱은 우발적인 문제에 대처하는 우리의 최소한의 방어책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인간의 생각법이며,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인간지능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배울 수 있을까요? 적어도 습관이 될 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5. 

주관으로 시작된 문제는 직관의 순간을 거쳐 객관화의 시간을 지나 자동화됩니다. 휴리스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해결되는 문제는 없다는 것이죠. 범죄 수사에 쓰이는 기법인 프로파일링은 휴리스틱 기반의 범죄 수사 알고리즘이고, 생성형 인공지능은 알고리즘 기반의 자동화 코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6. 

결국 인공지능 시대의 휴리스틱은 빠르고 독창적인 프롬프팅의 기술입니다. 저는 이런 역량을 휴리스틱 프롬프팅이라고 부릅니다. 프롬프팅은 원래 연극 용어입니다. 연극에서 대사나 동작을 지시하고 상기시켜 주는 일이었죠. 이를 전문적으로 하던 직업을 프롬프터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자막을 올려주는 기계를 프롬프터라고 불렀고, 지금은 생성형 인공지능에 지시하는 입력 값입니다.



7. 

직관이란 특정한 문제에 개인적인 판단을 만드는 기준이 객관적인 관찰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일반화된 서술입니다. 이 시스템의 운용은 자동적이고, 빠르고, 연상에 의한 것이며, 감정적일 때가 많죠. 우리는 대게 자신을 제어하거나 자신의 결정을 바꾸기 어려워합니다. 직관적 시스템은 이성적 사유체계와는 매우 다르며 거의 변화하지 않습니다. 이를 직접 반영하면 직관적 판단입니다.


8. 

행동경제학적 분석에서 가장 기본적인 가정은, 인간은 어떤 주어진 상황에 대해 처음에 직관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마음에서 일어나는 빠르고 자동적인 판단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죠. 그 판단은 제어하거나 변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이 연산작용을 하는 시간과 능력을 최소화해 주기 때문에 그 길로 빠져들게 되죠. 이를 ‘틀 효과’라고 합니다.


9. 

인지 부조화, 확증 편향, 현상 유지 편향, 확률 무시, 앵커링 이펙트 등 우리가 잘 아는 ‘프레임’이 바로 틀 효과입니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네만은 이와 관련한 여러 가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비상상황 실험, 린다 실험 등이 유명하고 특히 둘의 협력이 만든 전망 이론은 카네만에게 노벨경제학상을 선물했습니다. 제 강연의 도입부는 이런 이론적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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