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7 경북 포항시: 송도해변 ~ 칠포해변

대한민국 둘레길

by 김선혜

* 날짜: 2026년 3월 24일

* 날씨: 잔뜩 흐림

* 거리: 17.9km

* 시간: 4시간 5분

* 난이도: 보통

* 코스: 송도해변—(3.2km)—포항여객선터미널—(4.7km)—여남동숲길—(4.6km)—포항영일신항만—(5.8km)—칠포해변

* 참고: 여남항 포항해상 스카이워크 부근에서 아이러브여남 숙박업소 골목으로 들어가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데 그냥 직진하세요. 올라가도 이어지는 길 없고 막다른 골목만 나옵니다. 왜 표시가 그렇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괜히 올라갔다 내려왔어요. -_-



다시 찾은 포항 송도해변, 16코스 해파랑길 종료지점이 송도해변 초입이라 “송도해변이다!” 눈도장만 찍고 바로 숙소로 직행했는데 2달 만에 다시 찾은 송도해변은 왠지 더 쓸쓸해 보였다. 따뜻한 봄 햇살을 받으며 해변길을 산책하게 될 줄 알았는데 하늘이 잔뜩 찌뿌둥, 구름이 낀 건지, 미세먼지가 낀 건지.. 가끔 햇살이 잠시 보였다가는 금방 또 사라져 버렸다.


지난번 하이킹 양말이 부족해서 테니스 양말 신고 걷다가 발톱에 피멍이 들어 양말도 한 켤레 더 사고, 등판이 다 고장 나 쭈그러든 백팩도 발에 무리를 준 것 같아 가방도 새로 장만했다. 진작에 살 것을... 지난번과 비슷한 무게인 것 같은데 일단 어깨가 하나도 안 아프고 발걸음도 훨씬 더 가볍게 느껴졌다. 가방 허리벨트가 이전보다 넓고 텐션이 있어서 골반뼈 부근이 아파서 막판에는 허리끈을 풀러 버렸는데도 불구하고 가방 무게는 이전의 반 정도로 느껴졌다. 허리벨트를 너무 졸라매서 스친 것 같아 내일은 좀 더 헐겁게 잘 조절해 봐야겠다.


해변을 끼고 계속 지루할 정도로 걷다가 잠깐 숲길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숲 사이로 내려다보는 바다는 해변에서 보는 것보다 잔잔하니 운치가 있었다. 죽전 해수욕장을 지나 말로만 듣던 영일만. 바다를 끼고 신항만이 쭉 펼쳐져 있는데 컨테이너가 들고 나는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다. 철조망 너머로 쌓여있는 컨테이너들과 대형 기중기 같은 것들이 보였는데 주변은 너무 한산하고 조용해서 살짝 스산함이 느껴질 정도랄까?


송도, 영일대, 죽천, 용한, 칠포 해수욕장까지 여럿 해수욕장을 지나쳐왔는데 역시 해수욕장은 개장 전과 개장 후가 180도 다르다. 날씨가 잔뜩 흐린 탓도 있겠지만 인적 드문 바다는 아직 겨울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내일은 진짜로 해변만 4개를 하염없이 걸어야 하는데... 햇빛이라도 좀 짱짱했음 싶다.


오랜만에 거의 18km를 걸으니 몸이 노글노글합니다. 이웃집 멍멍이가 한 30분을 짓어대다가 이제 좀 잠잠해졌는데 오늘 밤 제발 편히 잘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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