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먹고 사는 이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뉴스레터 탐구
“지난 5년간 뉴스레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꾸준히 그리고 솔직하게 나 자신과 대화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콘텐츠의 핵심은 나 자신에게서 나온다. 독자는 그런 콘텐츠로 연결되어 모인 동료들이다. 이런 단순한 진리를 거듭 확인하고 깨달았다.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법을 배웠다. 내게는 내게 맞는 속도와 어울리는 방식이 있으며, 그걸 따르는 것이야말로 뭔가를 얻는 가장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길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러니 결국 나는 나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브랜딩도, 성장률도, 수익률도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오직 내가 하기로 결심한 일을 꾸준히 성실하게 해내는 것, 그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도전만큼 힘든 일은 없고, 버티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없고, 꾸준함은 최고로 힘든 일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저스트 두 잇’도 못하는 데 그냥 뭐라도 하는 게 어디냐 스스로 토닥토닥할 수는 있겠지만 길어야 1년 버티는 것이고, 버팀을 초월해야 꾸준함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데 왠만해선 ‘포기’라는 달콤한 유혹을 막을 수 없기에 ‘아무나’가 될 수 없고, 결국 ‘누구나’로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씨네 21 온라인팀에 들어가서 차우진님을 처음 만났고, 매거진 T로 합류하면서 1년 정도 외인구단의 일원으로 함께 일을 했다. 벌써 20년 전 일이니 세월이 참 무상하다. 그 후, 나는 음악 서비스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고,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우진님을 섭외하여 또 한 번의 재미난 무언가를 함께 해보려 했지만 아쉽게도 일로서의 인연은 지속되지 못했다.
나는 경험 디자이너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고, 우진님은 관점을 파는 일인 기업인으로 꾸준함을 이어오고 있고, 먼 발치에서 그의 행보를 지켜보며 조용한 응원을 해오고 있던 차에 멋진 책 한권이 세상에 나와 책으로 우진님을 다시금 마주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도래한 이후로 업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길을 잃고 방황하는 영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정보를 지식으로 혼동하고, 관점을 가진 이야기보다 보편적거나 자극적인 이야기에 열광하고, 소셜 미디어와 함께 하는 어중간한 차원의 경험들로 매일매일의 일상이 채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든다.
유혹과 팔랑거림이 난무하는 요즘 세상에 뚝심을 가지고 본인의 생각을 밀고 나가는 우진님의 이야기는 돈을 위해 크리에이터의 탈을 쓰고 콘텐츠를 양산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사이다 같기도 하고 나다움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 홀로 프리랜서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내 자신에게 많은 귀감이 되는 노란 손수건 같다.
“관심이 아니라 통찰이 중요하다. 팔로어의 규모가 아니라 밀도가 중요하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내 뉴스레터를 읽느냐가 아니라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단 한 명의 독자를 찾는 게 중요하다. 경험에 기반한 통찰력은 쉽게 대체되기 어렵다.”
나에게 투자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해왔듯이 보고 듣고 읽고 쓰리라.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계속 먹고 살 수 있기를…
Let’s keep in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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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파는 일: 콘텐츠로 먹고 사는 이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뉴스레터 탐구 by 차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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