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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제뷰 Dec 24. 2020

숫자와 인생

프롤로그

1.

우리는 살면서 매일 숫자와 만나게 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전화번호이고 TV를 시청할 때는 보고 싶은 번호의 채널을 찾게 된다. 외출하고 집에 들어올 때는 현관 문의 번호키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된다. 거의 매일 사용하는 화폐는 숫자로 표시된다. 코로나19로 일상의 삶이 제약받고 있는 요즘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가장 큰 뉴스중 하나가 되었다. 숫자가 없다면 일상생활의 여러 활동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편리성이 뚝 떨어질 것이다. 


2.

스포츠계에서도 숫자는 매우 유용하다. 지난 11월에 별세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는 펠레와 더불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 세계적 스타였다. 10번은 마라도나를 상징하는 번호이다. 축구계에서 등번호 10번은 팀에서 최고의 공격수를 상징한다. 펠레의 등번호도 10번이었고, '리틀 마라도나'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려 온 리오넬 메시도 소속팀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같은 등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기뻐하고 있다. 자료: TV조선



축구뿐 아니다. 거의 모든 스포츠에서는 선수들이 등번호를 달고 경기를 한다. 등번호가 최초로 사용된 경기는 야구로, 1929년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개막전 선발 라인업 순서대로 1번부터 9번의 등번호를 달고 등장했다. 프로야구에서는 축구의 10번과 같은 상징적인 숫자는 없는 것 같다. 


3.

사람을 숫자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신병훈련소에 입소하고 군복으로 갈아 입고 훈련에 나가면 훈련관은 신병을 번호로 부르게 된다. 일테면 "000번 자세 똑바로"라고 부른다. 군사훈련을 통제하며 병사의 이름을 멀리서는 볼 수 없으니 크게 쓰여진 번호표를 보고 말하는 수월함이 있을 것이다.


사람의 옷에 붙여지는 번호는 명예롭지 못한 경우도 있다. 구치소에 수감되면 수형자는 형기 동안 수형 번호로만 불리게 된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예외는 없다. 수형 번호로 처음 불릴 때 당사자는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번호가 주는 정서적 신호 효과 때문일까?


우리의 삶에서 번호는 때로는 큰 기쁨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실망을 주기도 한다. 대학입시, 공무원 및 자격시험의 합격자 명단은 인터넷이나 문자로 발표되는데 번호만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 명단에 나의 번호가 있을 때  얼마나 감격하는가. 반면 내 번호가 없을 때의 실망과 좌절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각종 복권 당첨도 번호가 맞아야 한다. 


4.

이처럼 숫자와 번호는 우리 인생의 희노애락과 관련이 깊다. 정치, 경제, 사회, 역사, 과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숫자가 가지는 상징적이고 실용적인 의미는 다양하고 심오하다.  이 책은 우리의 삶과 인류의 역사에서 숫자과 관련된 다방면의 의미와 사례를 분석하고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과 교훈 및 바람직한 방향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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